[정명의기자] 두산 베어스 투수 노경은(29)이 포스트시즌 승리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노경은은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1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노경은을 앞세운 두산은 7-2 승리를 거두며 먼저 1승을 챙겨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이날 노경은은 주무기 포크볼의 날카로운 제구와 묵직한 빠른공을 절묘하게 섞어 던지며 삼성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1회말 박석민에게 선제 솔로포를 허용했지만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이닝을 소화해 나갔다.
박석민의 솔로 홈런 이후 두산 타선이 2회초 곧바로 3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하자 노경은은 굳건히 리드를 지켜냈다. 2회말 2사 후 김태완과 이정식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1,2루에 몰렸으나 정병곤에게 포크볼을 던져 삼진을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이후 3회말과 4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아낸 노경은은 5회말 선두 김태완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대타 진갑용에게 병살타를 유도해내며 또 한 번 위기를 넘겼다. 6회말에는 다시 삼자범퇴.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은 1사 후 연속안타를 맞고 1,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구원 등판한 변진수가 김태완을 병살타로 요리하며 불을 껐다. 결국 두산의 불펜진이 승리를 지켜내며 노경은이 1차전 승리투수로 기록됐다.
포스트시즌 들어 등판하는 경기마다 팀을 승리로 이끌고 있는 노경은이다. 지난 11일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팀이 2연패에 몰린 와중에 6이닝 3실점 호투를 펼쳤다. 두산은 4-3으로 승리, 리버스 스윕의 발판을 마련했다. 3-3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킨 호투였다.
16일 LG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6이닝 2실점으로 두산의 4-2 승리를 이끌며 승리투수가 됐다. 1차전 승리로 분위기를 탄 두산은 3승1패로 LG를 탈락시키며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그리고 대망의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의 선택은 다시 노경은이었고, 그는 자신의 진가를 마음껏 발휘하며 다시 한 번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제 두산은 2001년 이후 12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3승만을 남겨 놓게 됐다.
조이뉴스24 대구=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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