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내게는 월드컵이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처럼 중요한 대회다."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의 마르첼로 리피(65) 감독이 아시아 정복에 대한 의지를 표현했다.
리피 감독은 25일 오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다. 광저우와 FC서울은 26일 1차전 맞대결을 벌인다.
광저우는 중국 프로팀으로는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했다. '아시아의 맨체스터 시티'라는 별명답게 중국 국가대표가 다수를 차지한다. 다리오 콘카, 무리퀴, 엘케손 등 브라질, 아르헨티나 출신 특급 외국인 공격수들도 보유하고 있다.
리피 감독은 "광저우나 서울 모두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있다. 기량이 비슷하기 때문에 1차전은 50대 50이다. 누가 이길지 모른다"라며 백중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광저우의 외국인 공격 트리오 무리퀴, 엘케손, 다리오 콘카는 몸값만 총 225억원이나 된다. 자연스럽게 서울의 데얀, 몰리나, 에스쿠데로와 비교된다. 리피 감독은 "서울도 좋은 선수를 데리고 있지만 우리도 충분히 강하다. 수비, 미드필더가 강해서 충분히 할 만하다"라고 답했다.
리피 감독 2006 독일월드컵에서 이탈리아의 우승을 이끌었다. 1996년에는 유벤투스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다. 세계 최정상과 유럽 무대 정상에 올라봤던 그는 "광저우에 많은 애정을 쏟았다. 여기서 신체적, 정신적으로 성장했다. 내게는 월드컵이나 UEFA 챔피언스리그처럼 ACL도 중요한 대회다"라고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르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선수 활용과 전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한국인 수비수 김영권에게는 이전과 똑같은 임무를 줄 것이다. 부상이었던 풀백 장린펑도 몸 상태가 좋다. 결승 1차전에 나설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기자회견에 동석한 광저우 주장 정쯔는 "지난 20일 정규리그를 치르고 왔다. 이미 슈퍼리그 1등을 확정해 여유가 있다. 오랜 시간 준비를 했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할 것으로 본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모두 이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1차전에서 좋은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각오를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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