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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다음 시즌 목표도 10승-2점대 평균자책점"


귀국 기자회견 가져, "동부 원정 시차 적응에 애 먹어 1점 뺀 99점"

[한상숙기자] 10승과 2점대 평균자책점. '괴물' 류현진(LA 다저스)의 목표는 내년에도 변함 없다.

류현진은 1일 오후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워커힐 시어터에서 열린 입국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지금은 푹 쉬고 있다. 12월에 운동을 다시 시작할 것 같다"며 시즌 후 근황을 전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부터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에 대해 99점의 평점을 매긴 류현진은 "100점을 주고 싶었는데 동부 원정 때 시차 적응에 애를 먹은 게 아쉬워 1점을 뺐다. 또 내 등번호가 99번이라 99점을 줬다"며 재치 넘치는 답변을 했다.

메이저리그 도전이 시작부터 수월했던 것은 아니다. 류현진은 "초반에는 4일 쉬고 5일째 던지는 게 힘들기도 했다. 그러나 선수가 무조건 맞춰야 하는 상황이다. 10경기 정도 지나니 적응이 됐다"고 초반 적응기를 거쳤음을 알렸다.

불펜 피칭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류현진은 "올해는 유독 초반에 많이 맞은 것 같다. 그렇다고 내년에 불펜 피칭을 할 생각은 전혀 없다. 지금처럼 나흘 동안 빨리 회복하는 것만 신경 쓰겠다. 단, 등판 간격이 조금 길어지면 한 번씩 불펜 피칭을 할 수는 있다. 그러나 시즌 중 피칭 계획은 전혀 없다"고 자신의 훈련 스타일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초반 고전한 이유에 대해서는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잡으려다 보니 공이 가운데로 몰리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에서도 그랬지만, 초반에는 스피드가 안 나왔다. 그래서 미국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타격 후 1루로 전력질주를 하지 않아 뭇매를 맞기도 했다. 그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성적이 그나마 잘 나와 묻힌 것 같다. 만약 초반에 부진했다면 많은 말이 나왔을 것 같다"고 했다.

올 시즌 단 한 개의 도루만 허용했던 류현진은 "메이저리그는 힘으로 승부한다. 한국만큼 빠른 선수가 많지 않다. 한국 투수들은 (미국에 진출하면) 1년 동안 도루 10개 이상은 절대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현진은 추신수와의 투타 맞대결, 한국인 첫 포스트시즌 승리 투수 등 다양한 뉴스의 중심에 섰다.

그는 추신수와의 맞대결에 대해 "평소 좋아하는 형을 미국에서 만났다. 한국에서 친한 선수와 대결을 했을 때와는 기분이 다르더라. 당시 (추)신수 형이 사구를 많이 맞았던 시기라 '데드볼은 절대 안 된다'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돌아봤다.

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한국인 메이저리거 포스트시즌 첫 승을 올리기도 했다. 류현진은 "우리 팀 선수들이 워낙 좋았다. 누구든 이런 선수들을 만난다면 승리를 했을 것이다. 2패로 끌려가던 3차전에서 승리했다. 미국에서 승리한 경기 중 두 번째로 좋았던 경기다"라고 말했다.

챔피언십시리즈가 6차전에서 끝나며 7차전 등판이 무산된 것에 대해서는 "3차전 승리 후 7차전에 나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많이 긴장했다. 1승 3패로 끌려가던 상황이었는데, 솔직히 기다려지기는 했다. 그러나 팀이 아쉽게 졌다. 한편으론 마음이 편하기도 했다"고 솔직하게 당시 심정을 털어놓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타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헌터 펜스를 꼽았다. 그는 "헌터 펜스가 가장 어려웠다. 많이 상대해보고, 많이 맞았던 선수는 펜스가 유일한 것 같다"며 웃었다.

귀국 후 휴식을 취하고 있는 류현진은 다음 시즌 목표를 묻는 말에 "새로운 목표는 없다. 프로 입단 후 늘 목표는 10승에 2점대 평균자책점이었다. 내년에도 변함없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잘 쉬고, 열심히 운동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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