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적토마' 이병규가 MVP 시상식장에서 깜짝 고백을 했다. 주장을 그만둔다는 것이다.
이병규는 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3 MVP, 최우수 신인선수' 시상식에 참석했다. 타격왕을 차지하며 LG를 11년만의 가을야구로 이끄는 활약을 펼친 이병규는 당당히 MVP 후보로서 자리를 찾았다.
MVP 발표를 앞두고 장내에서 간단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병규는 "기다렸던 가을야구를 팬들과 선수들이 함께 이뤄내 행복했다"며 좀 더 올라갔어야 하는데 내년엔 희망을 갖고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11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병규에게 '캡틴으로서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해달라'는 질문이 던져졌다. 여기서 이병규는 "캡틴은 이제 내려놨다"며 "다음 주장이 팀을 이끌 것이다. 나는 뒤에서 열심히 서포트하겠다"고 말했다.
이병규가 주장직을 내려놓는다는 소식에 시상식을 찾은 LG 팬들은 아쉬움의 탄성을 내질렀다. 지난해부터 2년간 LG의 주장을 맡았던 이병규의 뒤를 이을 차기 주장이 누구일지도 관심거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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