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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만 5명 잡아?…한화, 이번엔 진짜 '큰손'


지난해 빈손 한화…이번엔 내부 3명-외부 2명 등 'FA 5명' 노린다

[정명의기자] 지난해 FA 시장에서 아무 소득을 올리지 못하고 '빈손'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던 한화 이글스가 이번엔 진짜 '큰손'으로서의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올 시즌 FA 시장은 오는 10일 개장한다. FA 자격 선수들이 8일까지 승인 신청서를 KBO에 제출하면, KBO는 9일 FA 승인 선수를 최종 공시한다. 그 이튿날인 10일부터 원 소속구단과의 입단 협상이 시작되는 것이다.

한화는 이번 FA 시장에서 총 5명과의 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단 내부 FA 3명을 모두 잔류시키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고, 외부 FA도 알짜배기로 2명을 영입하겠다는 것이 현재 구단의 계획이다.

내부 FA 3인방은 내야수 이대수(32), 한상훈(33)과 투수 박정진(37)이다. 세 선수 모두 한화에는 꼭 필요한 전력이다. 이대수와 한상훈은 내야의 핵심 선수고, 박정진 또한 좌완 투수로 불펜의 중추적 역할을 맡아줘야 하는 자원이다.

구단은 이들과의 재계약을 확신하고 있고, 선수들도 팀 잔류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칭스태프도 이들 3인방의 잔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성한 수석코치는 마무리캠프 시작에 앞서 인사를 온 3명에게 "재계약 할 것 아니냐. 그냥 같이 훈련하자"고 농담을 건넸다고 한다.

올 시즌 몸값은 이대수와 박정진이 나란히 1억4천만원, 한상훈이 1억1천만원이었다. 사실 한화로서는 이들 3인방과 모두 잔류 계약을 맺는다 하더라도 금전적으로 큰 부담은 없다. 반드시 잡아야 하는 선수들이긴 하지만 거액이 필요한 선수들은 아니기 때문이다.

한화가 큰손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줘야 하는 것은 외부 FA를 영입할 때다. 전 포지션에 걸쳐 보강이 필요한 한화로서는 원 소속구단과의 협상 기간이 지난 뒤 시장으로 나올 매물들을 기다리고 있다. 일단 영입 가능한 선수가 누구인지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다.

실탄은 넉넉하다. 지난해 류현진을 LA 다저스로 떠나보내며 얻은 포스팅금액 2천573만달러(당시 약 280억원)는 그대로 있다. 지난해 FA 영입에 실패했기 때문. 올 시즌은 넉넉한 베팅을 해서라도 외부 FA를 적극적으로 영입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최하위에 그친 한화로서는 전력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화가 영입할 수 있는 외부 FA의 최대 숫자는 2명이 될 가능성이 높다. FA 신청자 수가 19명 이상이어야 각 팀별 3명의 외부 FA 영입이 가능한데, 현재로서는 10명에서 18명의 신청자가 나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 신청자 수가 10명~18명일 경우 각 팀은 2명씩 외부 FA를 영입할 수 있다.

한화는 최대치인 2명의 FA를 무조건 영입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다. 지난해 다소 소극적인 자세로 전력 보강에 실패했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FA 시장에는 군침이 도는 선수들도 많다. 한화가 보여줄 '큰손'으로서의 행보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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