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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한화, FA 시장 톱타자 구하기 '맞대결'


확실한 톱타자감에 '눈독'…집토끼 단속도 해야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 한화 이글스만 만나면 휘파람을 불었다. 경기내용은 접전을 벌인 경우가 많았지만 승리를 대부분 롯데가 가져가 상대전적에서 14승 2패로 크게 앞섰다. 천적 관계를 제대로 보여준 셈이다.

롯데가 시즌 거둔 66승 중에서 21%를 한화전에서 챙겼다. 한화는 롯데에게 올 시즌만큼은 선물을 가져다 주는 산타클로스나 마찬가지였다.

이런 두 팀이 스토브리그에서도 다시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바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다.

롯데와 한화는 이번 FA 시장에서 지갑을 열 준비가 돼 있다. 전력 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FA를 데려오겠다는 기본 방침도 서 있다.

롯데는 그동안 '가을 야구'의 단골손님이었지만 올 시즌에는 구경꾼 신세로 전락했다. 내년 시즌 다시 '가을 야구'에 초대받기 위해서는 전력 보강이 필수다.

한화의 처지는 더욱 절실하다. 두 시즌 연속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명예 회복'을 위해 팀 체지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난해 류현진(LA 다저스)을 미국으로 보내면서 받은 두둑한 포스팅 비용은 쓰지도 않고 비축해놓았다.

두 팀은 외부 FA 영입 경쟁에서 원하는 포지션이 비슷하다. 톱타자를 맡을 수 있는 외야수가 필요하다.

올해 FA 시장에는 롯데와 한화의 구미를 당길 만한 선수들이 많이 나왔다. 이종욱(두산 베어스) 이용규(KIA 타이거즈) 이대형(LG 트윈스) 등이 발도 빠르고 톱타자를 맡을 수 있는 외야수로 꼽힌다. 내야수지만 리드오프 능력이 검증된 정근우(SK 와이번스)도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다.

은근히 이들에게 눈길을 보내고 있는 두 팀이지만 먼저 집안단속부터 해야 한다. 롯데는 포수 강민호와 좌완 불펜요원 강영식이 FA 자격을 얻었다. 특히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는 강민호를 반드시 잔류시켜야 한다. 만약 강민호를 다른 팀에 넘겨준다면 FA 보강 밑그림을 다시 그려야 한다.

한화에서는 이대수, 한상훈, 박정진이 FA가 됐다. 구단은 세 선수 모두 붙잡는다는 뜻을 이미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부터 FA와 관련해 사전접촉(템퍼링)과 관련한 처벌 기준을 강화했다. 아직은 어느 팀도 외부 FA에 대한 관심을 드러낼 수 없는 분위기다.

원 소속구단과 FA 선수들의 1차 협상 데드라인은 오는 16일까지다. 이후 17일부터 23일까지는 다른 구단 FA들과 접촉이 가능하다. 롯데와 한화는 이 기간 동안 특정 선수 영입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강민호가 롯데와 1차 협상에서 틀어질 경우 한화도 강민호 잡기에 뛰어들 수 있다. 한화 역시 안방마님 자리를 보강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내내 한화는 포수가 약점으로 꼽혔다. 이래저래 눈길이 가는 두 팀의 스토브리그 행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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