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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40홈런 고지…박병호 vs 외인 용병


내년부터 타자 용병 가세…홈런왕 변수 될 듯

[한상숙기자] 일본 야쿠르트의 외국인선수 블라디미르 발렌틴은 올 시즌 60홈런 고지에 올라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다. 발렌틴과 격차가 상당했지만 홈런 2위 토니 블랑코(요코하마, 41개)와 3위인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 32개)의 홈런 경쟁이 흥미롭게 전개됐다.

2010년 이대호(당시 롯데, 44개) 이후 3년 동안 40홈런을 넘긴 타자가 없었던 한국 프로야구에도 다음 시즌엔 '거포 열풍'이 기대된다. 올 시즌 홈런왕 박병호(넥센)가 37홈런을 때리며 40홈런에 근접했다. 내년엔 타자 용병의 활약이 예고돼 있어 홈런 경쟁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프로야구 각 팀의 외국인 보유 선수가 현재 2명에서 3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단장 회의에서 뜻을 모았고, 다음 달 열리는 이사회에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NC와 KT는 4명 보유, 최대 3명 출전, 나머지 8개 구단은 3명 등록, 2명을 출전시키는 방안이 확정적이다.

올 시즌 9개 구단은 외국인 선수를 모두 투수로 채웠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3명 모두 같은 포지션을 선택할 수 없어 반드시 야수를 최소 1명은 영입해야 한다. 투수 일색이던 외국인선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긴다.

타이론 우즈(전 두산)는 1998년부터 5년 동안 통산 타율 2할9푼4리 174홈런 510타점, 클리프 브룸바(전 현대, 우리, 히어로즈)도 2003년부터 5년 동안 타율 2할9푼9리 116홈런 390타점을 기록하며 한국 프로야구의 인기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펠릭스 호세는 롯데에서 4시즌(1999, 2001, 2006, 2007)을 뛰며 통산 타율 3할9리에 95홈런 314타점으로 화려한 활약을 펼쳤고, 2011시즌까지 한국에서 뛴 카림 가르시아(전 롯데, 한화)도 4년 동안 타율 2할6푼4리 103홈런 339타점을 올리며 한국 선수 못지않은 인기를 끌었다.

특급 용병 영입은 팀 성적을 좌우할 열쇠가 될 수 있다. 국내 스타 선수들의 해외 진출이 늘어나면서 프로야구 인기 저하가 우려되는 현재 상황에서 쓸 만한 외국인 선수 수급은 팀 전력 보강에 단비가 될 수 있다. 이미 다수 감독이 타자 용병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힘있는 외국인타자들이 등장하면 국내 타자들과의 경쟁도 볼 만해진다. 올해 37홈런을 때린 박병호에 최형우(삼성), 최정(SK) 등도 꾸준히 20홈런 이상을 기록 중이다. 2년 연속 MVP를 수상한 박병호는 "내년에는 40홈런을 넘기고 싶다"며 새로운 목표를 내세우며 타격 파워를 더욱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역대 한국 프로야구에서 한 시즌 40홈런을 달성한 선수는 총 10명이다. 1992년 장종훈(빙그레, 41개)을 시작으로 1998년 우즈(OB, 42개), 1999년 로마이어(한화, 45개), 샌더스(해태, 40개), 스미스(삼성, 40개), 2000년 박경완(현대, 40개), 2002년 페르난데스(SK, 45개), 2010년 이대호가 40홈런을 넘겼다. 삼성 이승엽은 1998년(54개), 2000년(47개), 2003년(56개) 세 차례 40홈런 이상을 날렸고, 심정수(현대)가 2002년(46개)과 2003년(53개) 40홈런을 넘어섰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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