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위기'의 정성룡(수원 블루윙즈)이다. 그동안 대표팀 부동의 주전 골키퍼였던 정성룡에게 위기의 시간이 찾아왔다.
최근 정성룡의 경기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리고 지난 10일 포항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 골을 내주며 이런 평가에 부채질을 했다. 정성룡은 이명주의 평범한 슈팅을 놓쳐 골을 헌납했고, 수원은 포항에 1-2로 역전패했다. 축구팬들은 이런 정성룡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쏘았다.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정성룡은 다시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정성룡은 오는 15일 스위스, 19일 러시아와의 친선경기를 위해 대표팀에 발탁됐고 12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 소집됐다.
정성룡은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나타났다. 최근 실수에 대한 반성, 그리고 앞으로의 의지와 각오를 삭발로 대신 말하려는 것이었다.
정성룡은 "그런 실수를 처음 경험했다. 다른 것보다도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운동장에서 보여주겠다는 마음뿐이다. 잘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후배 골키퍼 김승규(울산 현대)와의 경쟁에 대해서 정성룡은 "(김)승규 뿐만 아니라 (이)범영이도 마찬가지로 내년 월드컵을 위해 서로 경쟁하며 성장했으면 좋겠다"며 경쟁을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김승규는 "(정)성룡이 형이 포항전 때 말고는 좋지 않은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지금 성룡이 형 컨디션은 좋은 것 같다"며 선배 정성룡의 컨디션에는 이상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파주=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