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넥센 히어로즈 투수 심수창을, 2라운드에서는 한화 이글스 내야수 이여상을 지명했다.
롯데는 3라운드에서는 지명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2명만 지명한 구단은 롯데 뿐이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1, 2라운드 지명 후 기존 팀에 있는 선수들과 견줘 메리트가 있는 선수들이 안 보였다"며 "무리수를 둬 선수를 뽑기보다는 자체 육성이 더 낫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3라운드 지명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2차 드래프트로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된 심수창은 사령탑 김시진 감독과 인연이 있다. 김 감독이 넥센 지휘봉을 잡고 있던 지난 2011년 7월 31일 심수창은 박병호와 함께 트레이드를 통해 LG 트윈스에서 넥센으로 이적했다.
심수창은 넥센 이적 후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갔다. 지난해 21경기에 나와 5패 평균자책점 7.30으로 부진했다. 올 시즌에는 1군 경기에 등판하지 않았다. 부상으로 재활을 계속했고 퓨처스(2군)리그에서 12경기에 나와 6패 평균자책점 6.83을 기록했다. 성적은 나빴지만 12차례 모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롯데 관계자는 "심수창의 경우 5선발 대체요원으로 적합한 선수로 봤다"고 설명했다.
심수창과 함께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된 이여상은 올 시즌 한화에서 14경기에 나와 타율 4푼5리를 기록했다. 그는 2011시즌 120경기, 2012시즌 86경기에 출전했지만 올해는 팀 내에서 출전기회를 별로 잡지 못했다.
이여상은 부산 출신으로 대동중과 부산공고를 나와 동국대를 거쳤다. 2007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프로에 데뷔했고 2008년 포수 심광호와 맞교환돼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 관계자는 "이여상은 내야 백업 자원으로 괜찮은 선수"라며 "황재균과 정훈이 부진하거나 휴식시간이 필요할 때 그 자리를 충분히 메울 수 있는 선수"라고 얘기했다. 이여상은 2루와 3루 뿐 아니라 유격수 수비도 가능한 전천후 내야수로 꼽힌다.
한편 롯데는 투수 이정담과 내야수 양종민이 2차 드래프트를 톨해 새 소속팀을 찾게 됐다. 이정담은 SK 와이번스에게 지명받았다. 그는 올 시즌 1군 등판 경험은 없다. 퓨처스리그에서 28경기에 출전, 2승 9패 평균자책점 6.55을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로 옮기게 된 양종민은 덕수고를 나와 지난 2009년 롯데에 입단했다. 롯데 내야의 한 축을 맡을 유망주 중 한 명으로 꼽혔으나 2011시즌 58경기 출전이 개인 한 시즌 최다 출전이었다. 지난해와 올해 1군에서 각각 2경기, 1경기 출전에 그쳤다.
롯데는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 심수창과 이여상 등 즉시 전력감을 데려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신 전력 누수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하지만 롯데는 전력보강이 가장 필요했던 1번타자감을 이번에도 찾지 못했다. 오프시즌 동안 톱타자 자리에 대한 고민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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