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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기 참고 뛴 김신욱 "기회 오면 뛰어야 된다는 생각 뿐"


고비마다 이기는 울산에 감동 "지난해 ACL 우승 후 힘 생긴 듯"

[이성필기자] 확실히 우승 분위기가 무르익는 모양이다.

울산 현대가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강민수, 김성환의 골로 2-1로 승리했다. 울산은 6연승을 기록함과 동시에 승점 73점으로 1위를 굳건히 했다.

울산은 다음 39라운드에서 2위 포항 스틸러스(68점)가 FC서울을 꺾으면 부산 아이파크를 이겨야 우승을 확정짓는다. 포항이 비기거나 패하면 자동 우승 확정이라 다소 여유롭다.

이날 울산 선수들은 수원전을 결승전으로 생각하고 나서자는 김호곤 감독의 생각을 잘 읽고 움직였다. 발목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주공격수 김신욱도 후반 18분 교체로 나서 수원 수비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김신욱은 "동료들이 열심히 뛰어 이겨줘서 너무나 고마웠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쉰 뒤 "투입 시점이 수원에 밀릴 때였다. 그래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들 열심히 뛰었다"라며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발목 부기가 많이 빠지기는 했지만 출전이 고민스러웠다는 김신욱은 "그래도 기회가 오면 뛰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다른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라며 팀을 위한 희생을 이야기했다.

이제 남은 것은 우승 샴페인을 터뜨리는 것이다. 울산이 정상에 오르게 될 경우 2005년 이후 8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한다. 김신욱은 "이겨야 할 때 이기고 부상 공백이 생겨도 다 메우는 우리팀을 보니 이게 강팀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뒤 힘이 생긴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이날 라이벌 정성룡(수원) 골키퍼를 앞에 두고 선방을 펼쳤던 김승규도 "수원전은 우승을 하기 위해 꼭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라며 승리 자체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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