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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빠진 에인트호번, 오매불망 박지성만 기다린다


유로파리그-정규리그 고전, 박지성은 1일 부상 복귀전 치를 듯

[이성필기자]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명문 PSV 에인트호번이 '산소탱크' 박지성(32)의 귀환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에인트호번은 29일 오전(한국시간) 불가리아 루도고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B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루도고레츠에 0-2로 패했다.

에인트호번은 경기 자체가 무기력했다. 중심을 잡아주는 자원이 없다보니 공격도 무의미했고 수비도 끈끈하지 않았다. 후반 10분 중앙 수비수 제프리 브루마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한 뒤에는 더욱 꼬이는 경기를 했다.

당장 에인트호번은 유로파리그 탈락 위기에 놓였다. 승점 7점으로 3위 초르노모레츠(우크라이나)에 골득실에서 앞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초르노모레츠와 최종전에서 무승부 이상을 거둬야 32강에 오른다.

총체적 난국이다. 에인트호번은 올 시즌 선수단 평균 연령이 23세에 불과하다. 10대가 7명이나 된다. 1군 평균은 20.8세밖에 안된다. 경기에 나설 때마다 선수 구성이 달라져 일관성도 없다. 필립 코쿠 감독이 지도력을 발휘해도 선수들의 경기 경험이 부족하니 역전승을 거두는 경우도 많지 않다.

공교롭게도 박지성의 부상 이후 팀의 조직력이 와해됐다. 박지성은 지난 9월 28일 AZ알크마르전에서 빅토르 엘름에게 왼발을 밟히는 부상을 당한 뒤 재활에 집중했고 최근에서야 팀 훈련에 합류해 몸을 만들고 있다. 부상 직전 경기인 아약스와의 라이벌전에서 박지성이 골을 넣으며 4-0 대승을 이끄는 등 베테랑의 힘을 보여주던 상황이었기에 더 아쉬웠다.

산전수전 다 겪은 박지성은 주장은 아니지만 팀 전체를 조율하는 큰형님 격이었다. 그의 부재가 얼마나 큰 지 기록이 말해준다. 박지성이 없는 동안 에인트호번은 12경기에서 3승3무6패로 극도의 부진에 빠져 있다.

경기 흐름을 그르치기가 다반사였다. 선수들이 골을 내주면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려고 하기보다는 서로에게 돌리며 회피했다. 상대에게 볼을 뺏기면 끝까지 따라가 태클 등으로 저지하며 가로채는 박지성의 적극적인 플레이 스타일이 더 부각되는 이유다. 박지성 외에도 조르니지오 베이날둠, 팀 마타우시 등도 부상에 허덕이고 있다.

일단 네덜란드 현지 언론은 박지성이 다음달 1일 페예노르트와의 정규리그 원정 경기를 통해 복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인트호번 센데르스 회장도 지난 26일 '사커뉴스'를 통해 "곧 박지성과 바이날둠이 복귀한다"라며 복귀를 예고한 바 있다. 리그 8위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박지성의 활약이 절실하다는 뜻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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