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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출국 오승환 "일본어 배워 먼저 다가가겠다"


"한국에서의 모습, 그대로 보여드리겠다"

[한상숙기자] 일본 프로야구 한신에 입단한 오승환이 '재팬 드림'을 위한 첫 발걸음을 뗀다.

오승환은 10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오승환은 한신 코칭스태프와 상견례를 갖고, 내년부터 뛸 홈구장 고시엔 구장을 둘러본다. 이사할 집도 계약해야 한다. 이후 13일 오사카 리츠칼튼 호텔에서 한신 입단식을 치른다. 이 자리에는 미나미 노부오 한신 사장과 와다 감독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출국을 앞두고 만난 오승환은 "한국에서의 입단식에 이어 일본에서도 또 한 번 하게 됐다. 첫 이미지가 중요하다. 일본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오겠다"고 말했다.

입단식 전에 와다 유타카 감독 등 코치진을 만나 캠프 일정 등을 상의할 예정이다. 오승환은 "오늘 들어가서 감독님과 식사를 하기로 했다. 훈련 스케줄을 상의하고, 그 스케줄에 따라 몸을 만들어야 한다"고 앞으로의 기본적인 계획을 전했다.

일본 진출을 앞두고 일본 무대를 경험한 선배들에게 여러 조언도 들었다. 오승환은 "임창용, 이승엽 등 일본 야구를 먼저 접해본 선배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다들 야구장에서 잘하는 것은 당연하고, 야구 외적으로 신경을 써야 한다고 하더라. 사생활에 대한 조언이 많았다. 비시즌에 일본 선수들이 (임)창용이 형을 보기 위해 한국까지 오는 것을 보고 '형이 일본 생활을 잘했구나' 하고 느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스프링캠프에 한국식 찜질방 도입을 계획하는 등 한신 구단의 노력이 대단하다. 이에 오승환은 "그런 대우를 받는 것은 부담스럽다. 팀원들과 잘 어울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 튀는 행동은 자제하겠다"고 분명한 뜻을 밝혔다.

빠른 적응을 위해 오승환도 노력한다. 그는 "한신에서 일본어 개인 수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빨리 일본어를 배워 내가 먼저 선수들에게 다가가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돌부처'라 불리는 오승환의 무표정한 모습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 오승환은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다. 마운드에서 일부러 무표정한 모습을 하는 게 아니다. 일본에서 웃을 일이 많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하던 대로 하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아직 구체적인 목표는 이르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인 오승환은 "스프링캠프를 시작으로 잘 적응하겠다. 신중하게 결정한 일인 만큼, 주위의 기대도 크다. 일본에서도 한국에서의 모습 그대로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이뉴스24 김포공항=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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