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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페어플레이상' 박용택, 4년만의 고해성사


2009년 타격왕 경쟁 언급하며 "어리석었다, 지켜봐 달라"

[정명의기자] "사실 페어플레이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쑥스럽다."

LG 트윈스의 박용택(34)이 4년만에 고해성사(?)를 했다.

박용택은 10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3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해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했다. 한 시즌 동안 그라운드에서 가장 깨끗한 플레이를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영광스러운 상이다.

시상대에 오른 박용택은 먼저 "사실 내가 페어플레이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솔직히 쑥스럽다"며 이야기를 꺼냈다. 박용택의 이야기는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2009년, 박용택은 시즌 막판까지 홍성흔(두산, 당시 롯데)과 타격왕 다툼을 벌인 끝에 타율 3할7푼2리의 성적으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홍성흔은 3할7푼1리의 타율로 2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박용택은 마지막 경기에서 타율 관리를 위해 타석에 들어서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박용택은 많은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그동안 쉽게 언급하기 어려웠던 당시 타격왕 논란을 박용택이 스스로 입에 올렸다. 페어플레이상 수상이 그 계기가 됐다. 박용택은 "4년 전, 페어플레이를 해야 했던 상황이었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어리석었다. 그 이후 항상 야구장 안팎에서 모범적으로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4년만의 고해성사였다. 스스로 "어리석었다"고 인정함으로써 그동안 자신을 괴롭히던 중압감에서도 벗어났다. 페어플레이상의 주인공이 된 박용택은 그렇게 앞으로도 깨끗한 플레이를 약속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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