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현대건설 꺾고 2연패 탈출

[류한준기자] 한국도로공사가 2연패에서 벗어났다. 도로공사는 2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7-25 25-22 25-20 25-17)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도로공사는 이날 승리로 5승 8패(승점 17)를 기록하며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2연승을 노리던 현대건설은 1세트를 먼저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도로공사의 반격에 무릎을 꿇으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4승 9패(승점 13)로 다시 최하위로 떨어졌다.

이날 도로공사 니콜 포셋(미국)은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39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센터 하준임도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0점으로 니콜의 뒤를 잘 받쳤다.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엘리츠 바샤(터키)가 각각 24, 20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1세트에서 양효진과 바샤가 11점을 합작하며 비교적 쉽게 세트를 가져갔다. 도로공사는 니콜이 1세트에서만 공격점유율 81%를 보이며 고군분투했지만 분위기를 끌어오지 못했다.

2세트에서도 현대건설은 중반까지 14-12로 앞서갔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곽유화와 니콜의 공격이 연달아 성공하며 14-14로 균형을 맞췄다. 흐름을 탄 도로공사는 표승주의 서브 득점, 하준임의 블로킹, 니콜의 오픈 공격으로 24-18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았다.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도로공사는 3, 4세트에서도 니콜과 하준임의 공격을 앞세워 현대건설의 추격을 따돌리며 이날 승부를 역전승으로 마무리했다. 하준임은 3세트에서 블로킹 1개,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7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