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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양키스 오퍼 받았지만 꼭 거기서 뛸 필요는 없다"


"과욕은 금물, 장기계약 성사될 줄은 솔직히 몰랐다" 밝혀

[류한준기자]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인 팀이 텍사스였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의 네 번째 메이저리그 소속팀은 텍사스가 됐다. 추신수는 30일 귀국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근 텍사스와 맺은 장기계약에 대한 뒷 이야기를 털어놨다.

추신수는 계약 당일이던 지난 22일 "텍사스로부터 (계약과 관련해) 연락이 온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다"며 "현지 시간으로 새벽 1시 반이 넘은 시간이었다. 아내는 자고 있다가 일어나서 나와 함께 소식을 기다렸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에이전트로부터 텍사스와 7년 1억3천만달러에 계약한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 2006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하며 미국으로 건너간 이후 13년 만에 맞이한 기쁜 소식이었다. 추신수는 "기다리던 5분 동안 지난 13년 동안 보낸 시간이 머리 속에서 한 번에 정리되더라"고 대형 계약을 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부산고 졸업 이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 텍사스와 계약까지를 목표로 두진 않았다"면서 "그저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것 자체를 목표로 삼았다"고 돌아봤다. 추신수는 "이번 계약으로 또 다른 야구인생이 시작됐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추신수는 텍사스에 앞서 좋은 조건에 장기계약을 제시했던 뉴욕 양키스와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양키스의) 오퍼를 받은 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확답을 하진 않았다"고 했다. 추신수는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며 "양키스에게서 오퍼를 받았다고 해서 꼭 그 자리에서 뛰는 걸 결정하는 건 아니라고 봤다"고 양키스가 제시한 계약을 거절한 배경을 설명했다.

추신수는 자신에 대해 가장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였던 텍사스에 대해서는 '계약기간'을 놓고 고민을 했다. 존 다니엘스 단장이 금액보다는 계약기간에 더 신경을 쓴다는 얘기를 미리 들었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그러나 팀에서도 만족할 수 있는 기간(7년)을 제시했다"고 웃었다.

그는 "장기계약에 대한 부담은 당연히 있다"며 "내가 뛰는 동안 늘 나를 따라다닐 문제라고 본다.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하면 잘 될 거라고 본다. 물론 과욕은 피해야 한다"고 앞으로의 각오도 밝혔다.

한편 추신수는 지난 28일 텍사스 현지에서 열렸던 입단식에서 론 워싱턴 감독과 나눴던 대화도 공개했다. 추신수는 "그 날 그 자리에서 워싱턴 감독을 처음 봤지만 여러 부분에서 신시내티 더스티 베이커 감독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며 "워싱턴 감독은 내게 1번타자와 좌익수를 맡길 거라고 했다. 타순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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