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 폭발' SK, 4연승 달리며 단독 선두

[한상숙기자] 서울 SK가 단독 선두가 됐다.

SK는 3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73-71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SK는 창원 LG를 제치고 단독 선두가 됐다. 열세였던 올 시즌 동부와의 맞대결도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9위 동부는 3연패에 빠졌다.

경기 종료 때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접전이 이어졌다. 1쿼터, SK가 변기훈의 외곽포와 김선형의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으나 동부 박지현의 3점슛이 터지면서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동부는 1쿼터 이승준의 9점 3리바운드 활약을 앞세워 22-20으로 앞섰다.

2쿼터에 점수가 뒤집혔다. SK가 13점을 올리며 10점 추가에 그친 동부를 33-32로 근소하게 눌렀다. 동부는 턴오버에 발목이 잡혔다. 2쿼터에만 턴오버 5개를 범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전반 리바운드 싸움에서 동부가 21-12로 크게 앞섰으나 어렵게 잡은 리드를 턴오버 때문에 빼앗기고 말았다.

3쿼터도 시소게임이 계속됐다. 박지훈과 이광재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동부가 42-36까지 달아났으나 SK가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주희정과 김선형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2점 차가 됐고, 코트니 심스의 골밑 득점까지 더해 44-44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김선형의 연속 돌파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동부가 4쿼터 초반 SK를 강하게 압박했다. 두경민과 크리스 모스의 연속 득점으로 9점 차까지 벌렸다. 그러나 SK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주희정의 어시스트를 이어받아 심스가 덩크슛을 꽂았고, 김선형과 최부경이 침착하게 득점을 쌓아 1점 차로 좁혔다. 연달아 6점을 몰아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던 김선형은 리바운드 공방 끝에 레이업을 성공해 68-67, 역전을 일궜다.

SK는 김선형의 3득점과 심스의 자유투 2구를 더해 2점 차 리드를 이어갔고, 막판 양 팀의 득점 시도가 나란히 불발돼 SK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김선형이 패색이 짙었던 경기를 원맨쇼를 펼쳐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24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 가운데 4쿼터에만 11점 3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SK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 3일 경기 결과

▲ (잠실 학생체육관) 서울 SK 73(20-22 13-10 19-23 21-16)71 원주 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