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가을 야구' 진출을 노리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가 암초를 만났다. 안방마님 자리에서 전력 누수가 생겼다.
2013시즌 허도환과 함께 번갈아 마스크를 쓰며 안방을 지켰던 포수 박동원이 오른쪽 손목을 다쳤다.
박동원은 지난해 9월 타격 연습 도중 타구에 맞아 뼈에 금이 갔다. 당시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정규시즌과 준플레이오프 그리고 일본에서 치른 마무리 훈련에도 정상적으로 참가했다. 그러나 금이 간 뼈가 제대로 붙지 않았고 최근 통증을 심하게 느껴 결국 지난해 12월 26일 수술을 받았다.
박동원은 오는 15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시작되는 넥센의 전지훈련 참가 명단에서 빠졌다. 염경엽 감독은 4일 '조이뉴스24'와 전화 통화에서 "일단 1차 스프링캠프에는 박동원이 참가하지 못한다"고 알렸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릴 예정인 2차 전지훈련에도 참가 여부는 불투명하다.
염 감독은 "수술을 했기 때문에 재활이 가장 우선"이라며 "(박)동원이가 빠진다고 해도 대신해서 다른 포수를 데려갈 계획은 현재까지는 없다"고 했다. 당초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포수는 박동원을 비롯해 허도환, 임태준 등으로 예정돼 있었다. 염 감독은 "포수 4명이 스프링캠프 명단에 있었는데 일단 3명으로 갈 생각"이라고 했다.
박동원은 2012년 상무(국군체육부대) 전역 후 팀에 복귀했고 '기대주'로 꼽혔다. 지난 시즌 69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9푼4리 1홈런 6타점에 그쳤으나 수비에서는 허도환의 뒤를 잘 받친 든든한 백업 요원이었다. 넥센은 2013시즌 종료 후 또 다른 포수인 지재옥이 상무로 입단하는 바람에 박동원의 쓰임새가 더 높아진 상황이다.
한편 허도환은 4일 현재까지 넥센에서 재계약 대상 선수들 중 유일하게 미계약자로 남아있다. 염 감독은 "구단과 의견을 잘 조율해 빠른 시간 안에 재계약을 마무리하길 바란다"며 "전지훈련 출국일(15일)까지 재계약을 하지 못하더라도 스프링캠프에 데려간다. 계약과 훈련은 별개"라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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