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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연승 도전 현대캐피탈 '투 최(Choi)' 있어 든든


홈에서 한 번도 지지 않은 LIG 손해보험 만나 1위 탈환 '파란불'

[류한준기자] 남자 프로배구 선두 다툼이 치열하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5일 열린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3-1로 승리를 거두며 11경기 만에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3일 만에 다시 1위 자리가 바뀌었다.

삼성화재가 8일 치른 한국전력전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두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그래도 현대캐피탈은 느긋하다. 9일 LIG 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삼성화재와 다시 순위를 바꿔 1위로 올라설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캐피탈은 이날 안방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LIG 손해보험을 만난다. 현대캐피탈은 프로배구 출범 이후 안방에서 열린 LIG 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아직까지 단 한 차례도 패한 적이 없다.

또한 지난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센터 최민호와 세터 최태웅이 컨디션을 한껏 끌어 올렸다는 부분도 현대캐피탈에게는 힘이 된다. 최민호는 삼성화재전에서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0점을 올렸다. 주포 아가메즈(콜롬비아)에 이어 팀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이었다. 부상에서 복귀한 문성민(9점) 보다 공격성공률도 좋았다.

앞선 대한항공전에서 다소 부진했던 최민호였기 때문에 삼성화재전 활약은 더 고무적이었다. 최민호는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내 역할을 못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삼성화재전에서는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더 집중해서 뛰었다"고 얘기했다. 최민호가 센터 자리에서 중심을 잡아준다면 현대캐피탈은 좀 더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LIG 손해보험은 하현용이 버티고 있지만 센터 전력에서 현대캐피탈을 압도한다고 볼 수 없다. 더군다나 최민호는 상승세를 타며 자신감이 치솟았다.

여기에 현대캐피탈이 LIG 손해보험전에서 더욱 자신감을 갖는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베테랑 세터 최태웅의 존재다.

최태웅은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권영민의 백업 역할을 잘 해줬다. 1세트에서 코트에 나오지 않은 그는 2세트부터 권영민의 토스가 상대에게 읽히는 순간 교체로 투입됐다. 분위기 반전 카드로 제 몫을 했다. 이날 최태웅은 세트 성공률 46.66%로 권영민(54.41%)과 견줘 낮았다. 그러나 고비마다 아가메즈뿐 아니라 센터 공격수를 활용하는 노련한 토스가 빛을 발했다.

최태웅은 "삼성화재전에서는 좀 더 긴장하고 집중했었다"며 "그 날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뀐다는 걸 나 뿐만 아니라 선수들 모두 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연승행진을 7경기째 이어갔다. LIG 손해보험전까지 잡는다면 8연승을 기록하게 된다.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르는 한국전력전(12일)까지 계속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연승이 길어질수록 코트에 나서는 선수들의 정신 자세가 느슨하게 풀릴 수도 있다. 최태웅은 경험 많은 선수답게 이런 부분을 잘 꼬집었다. 그는 "현재 순위 자체가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지만 연승을 이어가면 또 1위에 오른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는 차분하게 이 자리를 지키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올스타 휴식기가 끝난 뒤 4라운드 첫 상대로 라이벌 삼성화재를 다시 만난다. 두 팀의 맞대결에서는 쉽게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기 때문에 연승을 이어가고 승점을 쌓아 두는 게 유리하다.

물론 현대캐피탈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하고 있는 삼성화재 역시 마찬가지다. 삼성화재는 3라운드 마지막 상대로 14일 우리카드를 만난다. 3라운드 최종전에서 한국전력을 만나는 현대캐피탈에 비해서는 조금은 버거운 상대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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