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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다' 현대캐피탈, LIG 손보 꺾고 1위 탈환


아가메즈·문성민 47점 합작, 역전승 이끌어

[류한준기자] 현대캐피탈이 접전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다시 1위 자리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은 9일 홈구장인 천안 유관순체육괸에서 열린 2013-14시즌 NH농협 V리그 LIG 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1-25 25-23 25-15 30-28)로 역전승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13승째(4패)를 올리며 삼성화재와 승패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승점 38을 기록해 승점 36인 삼성화재를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LIG 손해보험은 1세트를 먼저 따내며 천안 원정 연패 탈출에 대한 기대를 높였지만 결국 또 다시 패했다. 6승 11패(승점 20)로 5위에 머물렀다.

현대캐피탈은 '주포' 아가메즈(콜롬비아)가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33점을 올렸고 센터 윤봉우도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3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부상 복귀 후 3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전한 문성민도 14점을 보탰다. LIG 손해보험은 에드가(호주)가 23점, 이경수가 12점, 김요한이 13점으로 공격 '삼각편대'가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1세트는 LIG 손해보험이 따냈다. LIG 손해보험은 에드가와 이경수 쌍포를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압박했다. 현대캐피탈은 리시브와 수비가 흔들리며 16-23까지 끌려가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저력이 있었다. 2세트부터 아가메즈와 윤봉우의 공격력이 살아났다. 결국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는 문성민과 권영민의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두 선수 모두 강서브는 아니었다. 목적타 서브로 쉽게 점수를 냈다. 문성민은 17-14 상황에서 서브 득점을 냈고 권영민은 21-15로 앞선 가운데 귀중한 점수를 뽑았다. 흐름을 내준 LIG 손해보험은 제대로 반격하지 못하고 3세트를 다시 내줬다.

LIG 손해보험은 4세트에서 22-18까지 앞서며 풀세트까지 경기를 끌고 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렇지만 현대캐피탈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긴 뒷심을 보였다. 다시 추격을 시작해 24-24 듀스까지 끌고 갔다. 28-28로 이어진 듀스 접전에서 문성민의 시간차 공격에 이어 최태웅이 김요한이 시도한 퀵오픈을 가로막아 4세트에서 승부를 마무리했다.

한편, 앞서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1위 IBK 기업은행이 한국도로공사에게 덜미를 잡혔다. 도로공사는 이날 세트 스코어 3-0(25-22 25-23 25-16)으로 완승했다. 도로공사는 이날 승리로 8승 9패(승점 21)가 됐으나 승점에서 3위 KGC 인삼공사(7승 9패, 승점 25)에 밀려 4위를 유지했다. IBK 기업은행은 12승 4패(승점 35)로 1위 자리를 지켰다.

도로공사는 주포 니콜(미국)과 황민경이 각각 28, 10점을 올렸고 장소연과 하준임 두 센터가 11점 8블로킹을 합작했다. IBK 기업은행은 카리나(푸에르토리코)와 박정아가 각각 16, 11점을 올렸으나 김희진이 8점에 그쳤고 전체적인 팀 공격성공률이 30,97%로 부진했다.

조이뉴스24 찬안=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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