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누른 LG 김진 감독 "오늘같은 경기 해야"

[한상숙기자] 김진 창원 LG 감독이 서울 SK전 승리 후 "오늘같은 경기를 해야 한다"면서 흡족해했다.

LG는 15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전에서 88-75로 승리했다. 득점은 물론 제공권과 백업 멤버들의 활약까지 어느 하나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이 없었다.

김 감독은 "경기 전에 작은 플레이에서 승부가 갈린다고 강조했다. 특히 리바운드 싸움이 중요했다. 2, 3차전 승리 후 선수들이 자신있게 잘 풀어갔다"고 말했다.

LG는 양 팀간 시즌 1차전서 SK에 7점 차로 패했지만 이후 2차전과 3차전서 내리 승리를 거두며 흐름을 뒤집었다. 이날도 승리해 올 시즌 상대 전적은 3승 1패로 앞섰다. LG는 또 SK와 공동 2위로 올라서는 소득도 거뒀다.

백업 멤버들의 활약도 훌륭했다. 김영환이 3점슛 3개 포함 13점 3리바운드 3스틸, 유병훈이 9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데이본 제퍼슨(33점 17리바운드), 문태종(13점 4리바운드) 등 주전 멤버들의 활약과 어우러져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김 감독은 "벤치 멤버들이 기대 이상의 능력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지역 방어를 길게 써서 걱정스러웠는데, 뜻밖에 잘 맞아 떨어졌다. 상대가 부담을 갖고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더 길게 가져갔다. 오늘의 승인이다"라고 지역 방어를 구사한 것이효과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제퍼슨은 33득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 감독은 "외곽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여 상대 수비를 끌어냈다. 제퍼슨에게 상대를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플레이하라고 지시했다.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동시에 외곽에서도 찬스가 났다. 앞으로도 오늘같은 경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