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전태풍이 맹활약한 부산 KT가 전주 KCC를 제압하고 연승가도를 달렸다.
KT는 18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KCC와의 경기에서 78-6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KT는 4위 자리를 유지했다. KCC는 2연패를 당했다.
KCC는 KT의 주포 조성민을 꽁꽁 묶는 전략으로 경기에 임했다. 조성민은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15.7득점으로 득점 순위 6위(국내 선수 중 1위)에 올라 있던 선수. KCC는 수비 전문 신명호에게 조성민의 전담 수비를 맡겼다.
KCC의 전략은 성공했다. 조성민은 쿼터 당 2득점만을 올리며 3쿼터까지 6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KT에는 조성민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조성민이 침묵하자 전태풍이 KCC 진영을 휘젓고 다녔다. 클라크 역시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을 잇따라 성공시켰다.
경기 초반까지는 KCC가 3점슛이 폭발하며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그러나 KT도 클라크의 골밑 득점을 앞세워 따라붙었다. 그렇게 3쿼터까지 양 팀은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시소경기를 펼쳤다. 전반까지는 KCC가 36-35로 근소한 리드를 잡았으나 3쿼터를 마쳤을 때는 KT가 57-55로 앞섰다.
승부가 갈린 것은 4쿼터였다. KT는 클라크의 꾸준한 활약에 결정적인 순간 전태풍, 조성민이 득점에 가세하며 78-69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KCC는 장민국과 강병현, 김민구의 3점슛이 번번이 림을 외면하며 무릎을 꿇었다.
전태풍의 활약이 눈에 띄는 경기였다. 이날 전태풍은 3점슛 2개를 포함 17득점 9어시스트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클라크 역시 양 팀 최다인 29득점을 올렸다. 3쿼터까지 6득점에 묶여 있던 조성민도 4쿼터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자유투 3개 등 5득점을 올리며 제 몫을 해냈다.
한편 조성민은 이날 5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자유투 연속 성공 기록을 40개로 늘렸다. 역대 최다 기록은 지난 2006년 양희승(KT&G)이 수립한 44개. 앞으로 조성민은 자유투 5개를 연속해서 더 성공시키면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인천에서는 전자랜드가 고양 오리온스를 74-67로 꺾고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4위 KT와의 승차를 반경기로 유지하며 5위 자리를 지켰다. '주장' 포웰이 21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승리를 이끌었다.
◇ 18일 경기 결과
▲ (전주 실내체육관) 전주 KCC 69(23-20 13-15 19-22 14-21)78 부산 KT
▲ (인천 삼산체육관) 인천 전자랜드 74(16-26 22-15 20-15 16-11)67 고양 오리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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