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조쉬 벨(28)과 코리 리오단(28)이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
벨과 리오단은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LG의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팀 동료들과 함께 한국 무대 데뷔를 위한 담금질에 돌입했다. 훈련지가 미국 땅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모든 것이 낯선 상황. 두 선수는 시즌 준비와 동시에 새로운 팀에 적응해야 한다는 과제까지 받아들었다.
다행히 두 선수 모두 팀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영입 당시부터 '친화력'을 높이 평가받았던 선수들답다. 캠프에 동행하고 있는 LG 관계자에 따르면 벨과 리오단은 이구동성으로 팀워크를 강조하며 "빨리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동료들의 배려도 새 외국인선수의 적응을 돕고 있다. 리오단은 "클로저(봉중근), 써니(김선우), 류(제국) 등이 많이 챙겨주고 조언도 많이 해주고 있다"며 "고맙게 생각한다. 그들 덕분에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벨에게 쏠린 관심도 뜨거웠다고 한다. 벨이 타격 훈련을 시작하자 이병규(9번), 박용택, 이진영, 정성훈 등이 몰려들어 벨의 타격 자세를 관찰했다. 정성훈은 "생각보다 잘 친다"고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벨이 담장을 넘기는 타구를 날리자 박수와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벨은 동료들의 박수에 헬멧을 벗고 고개를 숙이는 인사로 답했다.
LG 관계자는 "이병규, 박용택 선수는 벨을 따로 불러 한국 투수들의 스타일에 대해 설명을 해줬다"며 "한국 투수들이 외국인 타자를 주로 승부하는 방식, 포크볼에 대비해야 하는 점 등을 조언했다. 벨도 고맙다는 뜻을 보이더라"고 전했다.
벨과 리오단 모두 메이저리그 경력이 타 구단 외국인 선수에 비해 부족해 영입 당시 LG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하지만 LG는 메이저리그에서의 성적보다는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 한국 야구를 대하는 진지함, 적응력, 친화력 등을 높이 사 벨과 리오단을 선택했다.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줄 것이다. 일단은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그 배경에는 동료들의 관심과 배려가 자리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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