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올 시즌 두산 베어스의 마무리로 복귀하는 이용찬이 당찬 각오를 밝혔다. 이용찬은 21일 "감독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 안정감 있게 마무리 역할을 소화하고 싶다"며 "믿고 쓰는 마무리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용찬은 2009년과 2010년 마무리투수로 활약했지만 2011년부터는 선발투수로 변신했고, 2012년에는 10승 투수 반열에 오르며 승승장구했다. 두산의 팀 사정상 이제 다시 마무리로 변신을 앞두고 있다.
◆다음은 이용찬과 일문일답
-전지훈련에 임하는 소감은
"몸을 잘 만들어서 아프지 않고 싶다. 지난 해 부진했던 부분을 만회하기 위한 시즌을 준비하겠다. 보직이나 성적을 생각하기 보다 일단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개막에 맞춰 그저 내 역할에 충실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지난 해 부상으로 고생했다. 소회와 현재 상태는
"급한 마음에 오버페이스를 한 것이 화근이었다. 하지만, 이미 지난 일이고 시간이 지난 만큼 다 잊고 괜찮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만 하고 있다. 현재 전력은 아니지만, 전력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 80~90%가 아닌 100%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무리투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솔직히 부상경력도 있어서 길게 선발투수로 나서기 보다는 짧게 끊어서 던질 수 있는 마무리로 나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보기도 했었다. 그러한 생각에 더해 감독님의 주문까지 있으니 조금은 마음이 놓이는 부분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게 평가해 주시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다. 그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송일수 감독도 기대하는 선수로 이용찬을 꼽고 있다
"감독님이 생각하시는 부분은 '이용찬이 아닌 마무리를 맡은 이용찬'일 것이다. 그만큼 좋은 모습을 기대해주시는 것이기 때문에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부응할 수 있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
-마무리에서 선발로, 그리고 다시 마무리로 돌아갈 수 있는데 본인은 어떤가
"몸 만들기 과정이나 경기운영 같은 부분이 달라 힘든 것도 있지만, 마무리라는 보직을 다시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고 예전 마무리 시절에도 부족한 점들이 많았기에 이번에는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선발투수로 뛰면서 많은 경험을 했다. 그로 인해 야구에 대한 시야도 조금은 더 넓어졌고 경기운영능력도 향상되었다. 또한, 변화구 구사 능력도 좋아졌기 때문에 예전보다 한결 수월하고 원활하게 경기를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다. 예전에는 직구위주로 강하게만 승부를 했지만, 이제는 조금 더 큰 시야로 경기를 흐름을 맞는 투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선발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느꼈다. 야구에 대해 한번 더 눈을 뜰 수 있었던 계기였다. 이러한 것들을 통해 지난 시절의 마무리보다는 조금은 더 효율적이고 강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어떠한 부분에 주안점을 둘 것인가
"팔 상태가 예전처럼 좋아져 선발로 던질 때 보다 직구스피드가 조금 더 상승한다면 더 수월하게 경기를 이끌어 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만큼 팔 상태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더 강화하고 보강해서 건강한 상태를 만들어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금까지의 이용찬과 다른 어떤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나
"예전에는 어느 정도의 불안감이 있었던 선수라고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러한 불안감에서 벗어나 안정감이 있는 선수. 벤치와 팬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믿고 지켜볼 수 있는 '믿고 쓰는 마무리 이용찬', '이용찬 마무리로 잘 넣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모습을 보이겠다."
- 지난 해 고전했는데 올해 각오는
"무조건 아프지 않고 건강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 그리고 팀의 우승이 목표다. 또 한가지 바람은 좋은 모습을 보여서 국가대표 선수로 국위선양도 해보고 싶다. 사실 국가대표에 대한 꿈은 언제나 품고 있었는데 부족한 모습에도 너무나 감사하게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에 뽑혔다. 하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해 너무나 죄송한 마음이고, 나 자신도 너무나 안타까웠다. 이러한 부분에 대한 미련과 죄송한 마음을 정말 멋진 활약으로 털어버리고 영광된 자리에 함께 참여해서 팬 여러분께도 기쁨을 드리고 싶다. 이제는 팀은 물론 국가에도 조금은 보탬이 되는 선수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룸메이트가 정재훈이다. 신·구 마무리의 조화는 어떤가
"이번 훈련뿐 아니라, 지방 원정경기에 가서도 룸메이트를 하면서 항상 좋은 말을 많이 해준다. 경기에 대한 복기 등을 하면서 경기운영능력이나, 몸 관리 등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다. 많이 배우고 의지하는 형이자 선배, 그리고 선수이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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