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 19점' SK, 동부 꺾고 단독 1위

[한상숙기자] 서울 SK가 단독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SK는 22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82-74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SK는 26승 11패를 기록, 공동 1위였던 울산 모비스와 창원 LG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반면 최하위 동부는 10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동부의 팀 자체 최다 연패 기록은 전신 포함 12연패다.

SK는 1쿼터부터 코트니 심스와 김선형, 김민수의 호흡이 원활했다. 심스는 1쿼터 8점 6리바운드를 올리며 기선을 제압에 앞장섰다. 동부는 턴오버 6개를 범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다. 트레이드로 이적한 동부 마이클 더니건의 훅슛이 실패한 뒤 SK가 김민수의 골밑 돌파까지 성공해 점수 차는 21-7로 크게 벌어졌다.

동부는 2쿼터 키스 렌들맨 투입 이후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동부는 김주성과 렌들맨, 박지현의 연속 6득점으로 5점 차까지 쫓아갔다. 렌들맨의 활약으로 드디어 21-21 동점을 만든 동부는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SK를 압박했다. 쿼터 막판에 김민수와 변기훈에게 연속 외곽슛을 내주는 바람에 37-45로 다시 점수가 벌어졌지만, SK만 만나면 힘이 나는 동부의 상승세를 기대할 만했다.

3쿼터에도 동부의 압박이 이어졌다. SK가 달아나면, 동부가 따라붙는 흐름이었다. 특히 더니건이 8점 4리바운드로 골밑을 지키면서 추격에 힘을 냈다. 3점슛 2개를 꽂아넣은 박지훈의 활약도 주효했다.

하지만 마지막 쿼터에서 역전은 없었다. 64-59로 앞서 4쿼터를 맞은 SK는 17점을 더해 여유롭게 승리를 거뒀다. 4쿼터 리바운드 싸움에서 12-5로 크게 앞선 것이 승인이었다. 동부는 경기 종료를 앞두고 박병우의 연속 득점으로 연패를 끊으려는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역전은 무리였다.

김선형이 19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변기훈이 18점 5어시스트, 코트니 심스가 19점 10리바운드로 SK 승리를 이끌었다.

트레이드된 더니건은 이적 후 첫 경기서 11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한편, 고양 오리온스는 홈에서 서울 삼성을 76-59로 눌렀다. 오리온스는 홈 5연승을 거뒀고, 삼성은 6연패에 빠졌다. 리온 윌리엄스가 16점 4리바운드, 앤서니 리처드슨이 14점 5리바운드, 이현민이 11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삼성이 트레이드로 수혈한 허버트 힐은 11점 5리바운드로 아쉬움을 남겼다.

▲ (고양체육관) 고양 오리온스 76(20-16 24-12 15-13 17-18)59 서울 삼성

▲ (원주 종합체육관) 원주 동부 74(10-21 27-24 22-19 15-18)82 서울 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