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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수 변신' 정성훈, 자세 낮춰 노력 중


1루 수비 훈련 비중 높여…후배 김용의, 문선재에게 묻기도

[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핫코너를 책임지던 정성훈(34)이 1루수 변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정성훈은 올 시즌부터 기존의 3루는 물론 새로운 포지션인 1루까지 맡게 됐다. 외국인 타자 조쉬 벨의 영입에 따른 포지션 중첩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다. LG의 구상은 벨에게 3루 수비를 맡기고 정성훈이 1루수로 성공적으로 변신하는 것이다.

프로 데뷔 후 3루를 떠나본 적이 없는 정성훈이다. 당연히 1루 수비가 낯설 수밖에 없다. 수비 위치 변경이 개인적으로는 마뜩찮은 일일 수도 있다. 그러나 정성훈은 팀의 필요에 따른 김기태 감독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열심히 새로운 포지션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가고 있는 중이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에서 펼쳐지고 있는 LG의 스프링캠프에서 정성훈은 대부분 1루에서 수비 훈련을 받고 있다. 3루수로도 경기에 출전해야 한다. 하지만 익숙한 3루보다는 새로운 1루 수비에 하루빨리 적응하는 것이 급선무다.

애리조나 캠프에서 1루수 훈련을 받고 있는 선수는 총 6명. 정성훈을 비롯해 조쉬 벨(28), 김용의(29), 7번 이병규(31), 문선재(24), 최승준(26)이 1루수 미트를 낀다. 정성훈은 그 중 최고참이지만 1루수 경험만 놓고 보면 오히려 그 반대다.

현지 LG 관계자는 "수비 훈련 중 정성훈이 김용의, 이병규 등 후배들에게 스텝, 미트의 움직임 등을 많이 물어보더라"며 "틈 날 때마다 옆 사람과 대화를 하며 1루 수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려는 모습이었다"고 정성훈의 훈련 모습을 전했다.

새로운 포지션에 도전하며 후배들에게 질문을 하는 것은 베테랑으로서 자존심이 상할 법도 하다. 그러나 정성훈은 자세를 낮춰 후배들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빠른 적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팀과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다.

애리조나로 떠나기 전 정성훈은 "나이가 들면서 순발력이 떨어졌다고 느끼던 중이었고, 감독님의 생각에 따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포지션을 바꿔 한 경기라도 더 나갈 수 있다면 그렇게 해 볼 가치가 있다"고 1루수 겸업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였다.

정성훈의 1루수 변신이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LG는 올 시즌 다양한 선수 기용이 가능해진다. 1,3루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정성훈, 조쉬 벨, 김용의 등 3명이나 되기 때문에 벤치에서 여러가지 작전을 펼칠 수 있는 것. 베테랑 정성훈의 노력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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