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올 시즌 서울 SK의 상위권 순항에는 수비력이 좋은 가드 변기훈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변기훈은 1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15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SK의 81-64 승리를 이끌었다.
3점슛을 3개나 넣은 변기훈은 SK의 손쉬운 경기 운영에 힘을 보탰다. 3개의 3점슛 모두 2쿼터에 몰아 넣었다. 삼성이 추격할 기미가 보일 때마다 김을 빼는 슛을 넣어버린 것이다. 덕분에 SK는 전반을 43-29로 여유 있게 끝냈고 후반 고른 선수 운영으로 체력을 아낄 수 있었다.
경기 후 변기훈은 "감독님께서 많은 지시를 했고 그 결과 좋은 마무리를 해서 다행이다. 앞으로도 중요한 순간에 3점슛이 터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물론 변기훈이 완벽했던 것은 아니다. 3쿼터에는 1개의 3점슛 시도가 불발로 끝났고 4쿼터에는 시도가 없었다. 그는 "개인적으로 체력이 약한 편이다. 그래서 4쿼터만 들어가면 슛 성공률이 떨어진다. 그런 단점을 보완해서 마지막에도 성공시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며 좀 더 체력을 보강해야 함을 전했다.
리바운드로도 팀에 공헌하고 있는 변기훈이다. 이날 변기훈은 7개의 리바운드로 코트니 심스(10개)에 이어 팀내 2번째로 많은 리바운드를 잡았다. 높이가 있는 김민수(4개), 최부경(2개)보다 많았고 애런 헤인즈(7개)와 같았다.
변기훈은 "최근 리바운드를 많이 잡으면서 볼이 어디로 튈 지 예측할 수 있게 됐다. 내가 리바운드를 많이 잡아야 (김)선형이의 속공 전개가 더 많고 빨라져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편이다"라고 웃었다.
SK의 목표는 1위 싸움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울산 모비스의 2-3 지역 방어를 깨야 한다. 지난달 30일 모비스전에서도 상대 수비에 고전하며 연장까지 가서 패했다.
변기훈은 "선두 경쟁을 벌이기 위해서는 2-3 지역방어를 뚫어야 한다. 지역방어를 깰 수 있는 방법은 분명히 알고 있다. 앞으로 외곽에서 상대 수비를 깨트릴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잠실=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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