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임창용(38)이 다시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는다.
미국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2일(이하 한국시간) 각 구단들의 마이너리그 계약 소식을 전하면서 임창용이 시카고 컵스와 다시 계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컵스에서 방출됐던 임창용은 이로써 다시 빅리그 진출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2012년 7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임창용은 2013시즌을 앞두고 컵스와 2년간 500만달러의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당시 임창용의 에이전트는 "컵스가 옆구리 투수의 희소성과 임창용이 일본 최고 마무리 투수였다는 점을 인정해줬다"고 계약 배경을 전했다.
팔꿈치 수술 때문에 지난 시즌 전반기는 통째로 재활에 힘을 쏟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임창용은 "성공적으로 재활을 마치고 8월쯤 메이저에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리고 임창용은 루키리그부터 시작해 싱글A, 트리플A를 거쳐 9월 확대 엔트리를 통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9월 8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가 빅리그 데뷔전이었다.
활약은 기대에 못미쳤다. 임창용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6경기에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5탈삼진 7볼넷 3실점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결국 컵스는 시즌 종료 후 임창용과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그런데 마이너리그 계약이긴 하지만 2014시즌을 앞두고 임창용은 컵스와의 인연을 다시 이어가게 됐다. 괌에서 실시한 개인 훈련도 성공적이었다. 함께 훈련했던 오승환은 "(임)창용이 형은 바로 시즌에 들어가도 될 정도로 컨디션이 아주 좋다. 메이저리그에서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재활을 마친 임창용이 미국 무대에서 재기를 노린다. 컵스의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합류가 그 시작이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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