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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한다더니…윤석민, '반전 트라이아웃' 이유는?


샌프란시스코-볼티모어 상대로 공개 피칭, 사실상 트라이아웃

[정명의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트라이아웃은 없다던 윤석민(28)이 특정 구단이 지켜보는 가운데 피칭을 선보였다. 사실상의 트라이아웃이다. 입장에 변화가 생긴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인 SB네이션은 윤석민이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대학에서 샌프란시스코, 볼티모어 구단 관계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 피칭을 했다고 2일 전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윤석민이 미국 현지에서 공개 피칭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구단을 상대로 사실상의 트라이아웃을 실시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는 "트라이아웃은 절대 없다"던 윤석민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지난 발언에 배치되는 일이다. 보라스는 지난해 10월말, 미국 현지에서 윤석민의 트라이아웃 가능성에 대한 보도가 나오자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바 있다.

그러나 3개월만에 보라스는 자신의 발언을 뒤집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현재 윤석민이 처한 상황에 변화가 생겼다는 뜻이다.

첫 번째로 보라스의 입장이 다급해진 것일 수 있다. 지난해 10월 트라이아웃이 없다고 발표한 이유는 윤석민을 메이저리그에 진출시킬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 리그, 국제대회에서의 경력만으로도 윤석민의 가치를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그러나 상황이 여의치 않자 윤석민의 실제 피칭 모습을 공개하기로 한 것이라는 견해다.

두 번째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실제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두 구단과 계약에 근접했을 가능성이다. 공개 피칭이 계약의 마지막 단계일 수 있는 것. 샌프란시스코나 볼티모어가 윤석민의 실제 피칭을 지켜본 뒤 최종 계약서에 사인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을 수 있다. 입단을 앞둔 최종 리허설의 성격이다.

특히 볼티모어가 아시아 투수들에게 관심이 많은 구단이라는 점에서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다. 지난 2012년부터 대만인 투수 천웨인을 영입해 쏠쏠한 재미를 봤고, 2011년에는 정대현(SK)이 볼티모어 입단 직전까지 갔던 적도 있다. 상원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김성민과 계약을 맺어 국내 아마추어 야구장 출입금지라는 제재를 받은 구단도 볼티모어다.

이번 트라이아웃 전까지 윤석민에게 가장 큰 관심을 보인 구단은 보스턴과 미네소타로 알려져 있었다. 아직까지는 두 구단 입단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샌프란시스코, 볼티모어라는 또 다른 후보지가 추가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윤석민의 트라이아웃이 샌프란시스코, 볼티모어 두 팀만을 위한 것이라면 상황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전체 시장에 보여주기식 공개 피칭이었다면 이는 곧 윤석민의 급박한 상황을 대변하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각 구단의 스프링캠프 시작이 다가오는 가운데 윤석민의 거취가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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