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가수 김장훈의 베네치아 카니발 공연에 이탈리아 교황청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은 최근 국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장훈의 베네치아카니발 공연에 대해 언급했다.
파롤린 국무원장은 교황에게 베네치아카니발 김장훈 공연에 대해 보고가 됐으며, 특히 교황청은 김장훈의 화려한 이력과 가수 이상의 특별한 공헌들, 이번 베네치아공연 레퍼토리에 대해 큰 관심과 기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은 김장훈이 공연에서 '미제레레(Miserere)'를 선곡한 것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 그는 "그 곡은 고행을 의미한다. 사육제 때는 다들 신나하고 싶어 할 텐데. 고행을 좀 일찌감치들 당겨오셨네요"라는 농담을 했다고.
'미제레레'는 1638년 이전 그레고리오 알레그리가 작곡한 곡으로 카톨릭에서 수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저녁 무렵부터 동틀 때까지의 미사를 말하는 테네브레의 금요일 밤 마지막 미사에서 부르는 참회의 노래다.
김장훈이 부르는 '미제레레'는 이탈리아의 국민가수인 주께로(Zucchero)가 작곡한 다른 노래지만 내용은 미사에서 불리워지는 미제레레와 비슷한 인생의 고난을 노래하고 있다.
김장훈 소속사 공연세상 측은 "교황청 뿐 아니라 베네치아카니발 조직위는 김장훈의 선곡과 연출안에 대해 매우 흡족해하고 있으며 특히 '미제레레'를 선곡한 것에 대해 이태리인의 정서를 아주 잘 알고 있다고 놀라워했다"고 밝혔다.
이어 "파롤린 국무원장은 교황이 주도하고 교황청이 행하는 봉사프로젝트에 김장훈이 공연 등 여러가지 형태로 참여할 수 있는지도 물어봤다. 카니발이 끝난 후 구체적으로 논의가 이뤄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장훈은 "개인적으로 내가 누구에게 혹은 누군가에게 내가 '영광이다' 라는 생각을 하며 살지 않았고 그런 얘기를 한 기억도 잘 없다. 인간은 직업이 무엇이든 세상적인 지위가 높든 낮든 다 똑같이 위 아래 없는 그저 똑같은 인간이라는게 개인적인 철학이기 때문이다"면서도 "하지만 교황과 교황청에서 관심을 가져 주는 것은 한 인간으로서 특히 신앙을 갖고 있는 사람이으로, 내 생애 최고의 기쁨이며 영광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만일 교황청으로부터 봉사프로젝트에 대해 부름을 받는다면 어떤 일이라도 영광이라 생각하고 전력을 다해 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장훈은 오는 20일 이탈리아로 출국하며, 베네치아 카니발이 끝나면 북미투어를 재개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