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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고민, '비 오는 오키나와'


오키나와 포화 상태…실내연습장 부족해 비 맞으며 훈련

[한상숙기자] '비 오는 오키나와.' 일본 오키나와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국내 구단들의 또 다른 고민이다.

KIA 타이거즈는 괌과 오키나와, 두 군데로 나눠 1월 15일부터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괌 캠프조는 선동열 감독을 비롯해 투수 등 총 29명, 오키나와 캠프조는 야수 등 총 27명으로 구성됐다.

이 중 선 감독과 김정수 투수코치, 송은범, 박경태 등 10명은 2월 1일 오키나와 캠프에 조기 합류했다. KIA 구단은 "9일 예정된 니혼햄과의 연습 경기를 앞두고 경기 감각 향상을 위해 일찍 이동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최근 오키나와에 비가 그치지 않고 있다. 우기와 기상 이변이 겹쳐 맑은 날을 찾아보기 어렵다. 특히 KIA는 피해가 유독 심하다. 삼성이나 LG, SK 등은 구장 근처에 실내연습장이 있어 비가 와도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KIA가 사용하는 킨구장에는 실내연습장이 없다. 비가 오면 그야말로 속수무책이다.

KIA는 예정대로 9일 나고구장에서 니혼햄과 경기를 치렀다. 문제는 다음에 발생했다. 비가 그치지 않아 11일 한화전, 13일 니혼햄전이 잇따라 취소된 것이다. 훈련도 제대로 소화하기 어려웠다. KIA는 연습경기의 우천 취소가 이어지자 삼성, LG의 실내연습장을 함께 사용했다. 양해를 구해 오후에 잠시 빌려서 훈련하는 식이다.

KIA는 13일 경기가 취소된 뒤에는 비에 젖은 그라운드에서 훈련을 소화해야 했다. 빗줄기가 잦아든 틈을 타 배팅 훈련을 했다.

오키나와는 프로야구 팀들의 스프링캠프로 포화 상태다. 한국은 물론 일본 팀들도 오키나와에 캠프를 차려 구장이 부족한 실정이다. KIA 관계자는 "실내연습장을 수소문했지만 워낙 캠프를 차린 팀이 많아 구하기가 어려웠다"면서 어려움을 토로했다. 모 구단은 캠프 전 미리 오키나와를 방문해 현지 관계자와 '친분'을 쌓기도 했다.

실내연습장을 갖춘 구단도 고민은 마찬가지다. 12일 오키나와에 도착한 SK는 이틀 내내 실내 훈련만 했다. 실전 감각 회복이 더딜 수밖에 없다. 다행히 14일 이후에는 비 예보가 없다. 오키나와에 캠프를 차린 구단들이 비로소 제대로 된 훈련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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