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국 여자컬링이 영국에 통한의 재역전패를 당하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한국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6차전 영국과의 경기에서 8-10으로 졌다. 8-7로 앞서던 마지막 10엔드에서 통한의 3실점을 하며 재역전패하고 말았다.
선취점은 한국이 따냈다. 스킵(주장) 김지선(27)과 이슬비(26), 김은지(25), 엄민지(17, 이상 경기도청)가 나선 한국은 후공이던 1엔드에서 2득점하며 앞서나갔다. 그러나 2엔드에서 곧바로 영국에 3점을 내주고 2-3 역전을 허용했다.
3엔드부터는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계속해서 후공을 잡고도 점수를 따내지 못한 것. 3엔드를 블랭크 엔드(양 팀 모두 득점 없이 끝나는 것)로 마친 뒤 4,5엔드에서는 영국에 한 점씩을 내주며 2-5까지 뒤졌다.
6엔드에서 오랜만에 2득점하며 따라붙는가 했던 한국은 7엔드에서 다시 2점을 내줘 4-7로 뒤졌다. 좀처럼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던 한국은 패색이 짙어졌다.
그래도 한국은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8엔드부터 뒷심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8엔드에서 마지막 컴어라운드샷을 성공시키며 2득점한 한국은 9엔드에서 영국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다시 2득점, 8-7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결국 승자는 영국이었다. 마지막 10엔드에서 후공을 잡은 영국은 침착하게 스톤을 표적 안에 멈춰 세우며 대거 3점을 따냈다. 한국 선수들은 긴장했는지 샷이 흔들리며 대량실점을 허용, 8-10 패배를 받아들였다.
전날(14일) 중국전 3-11 패배 후 2연패를 기록한 한국은 2승4패가 되며 공동 7위에 머물렀다. 컬링에서는 10개 팀 가운데 4위 안에 들어야 준결승에 진출해 메달을 노려볼 수 있다. 한국은 남은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다른 국가의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 됐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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