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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최종엔트리 윤곽 드러났다


24명 선발, "자리 정해진 선수는 없다" 경쟁 재강조

[이성필기자] 홍명호보의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명단이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냈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1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다음달 6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그리스와의 원정 평가전에 나설 24명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단연 박주영(29, 왓포드)의 발탁이 눈에 띈다. 지난해 2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 이후 첫 대표팀 승선이다. 홍 감독은 "그리스전이 그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판단으로 선발했다"라고 답했다.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줘야 선수를 선발한다는 홍 감독의 원칙에 위배되는 발탁이었지만 그리스전이 아니면 5월 최종엔트리 확정까지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점이 고려됐다.

박주영을 제외하면 기본적인 원칙은 지켰다. 홍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를 둘러 보고 온 뒤 "그리스 평가전에서는 가장 강한 엔트리로 구성하겠다"라며 해외파 선발을 예고했고 이날 명단 발표를 통해 그대로 실천했다.

최상의 경기력을 우선시 하는 원칙도 그대로였다. 특히 최근 카타르리그에서 6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폭발력을 과시하고 있는 남태희(23, 레퀴야)를 선발해 이청용(26, 볼턴 원더러스)과 오른쪽 측면에서 경쟁을 붙였다.

홍 감독은 "지금 이 순간부터 고민해야 하는 것은 선발 11명도 전체 23명도 아닌 (예비엔트리를 포함한) 30명을 가지고 고민해야 한다. 23명이 중요하지만 나머지 7명을 버릴 수 없다"고 했다.

경쟁은 계속된다. 홍 감독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엔트리의 80%는 확정했고 1월 전지훈련에서 나머지 20%를 찾으려고 한다. 주전이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한 바 있다. 이날 홍 감독은 "어느 자리도 정해진 선수는 없다. 앞으로 6월 정도에 정해질 것이다"고 답했다.

그러나 어느 정도는 엔트리가 짜인 것으로 보인다. 수비에서는 기존에 선발했던 인원들 중 차두리(34, FC서울)를 제외하면 변함이 없다. 미드필드는 최근 중국 슈퍼리그로 진출한 박종우(25, 광저우 푸리), 하대성(29, 베이징 궈안)을 포함해 전원 해외파로 메워진 것이 특징이다. 공격진 역시 박주영이 새로 합류한 것을 제외하면 큰 변화가 없다. 골키퍼는 김진현(27, 세레소 오사카)이 제3의 골키퍼로 들어왔지만 그 역시 꾸준히 대표팀을 오갔다는 점에서 새롭지 않다.

홍 감독은 "어느 포지션도 정해진 선수가 없다. 오는 5월의 상황이 (선수 선발의) 최종 기준이 될 것이다. 물론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도 있다. (지금 선발한 선수들이) 월드컵에 나간다고 100% 믿지 않는다. 부상 등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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