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뉴욕 양키스의 '영원한 캡틴' 데릭 지터(40)의 은퇴 선언에 일본인 팀 동료들도 아쉬움과 함께 그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지터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20일(한국시간)에는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지터는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야구 이외의 무언가를 하게 된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키스에는 세 명의 일본인 선수가 있다. 스즈키 이치로(41)와 구로다 히로키(39), 그리고 천문학적인 몸값을 받고 이번에 입단한 다나카 마사히로(26)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지터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세 일본인 선수의 소감을 20일 전했다.
먼저 구로다는 "동년배이기도 하고, 충격적"이라며 "나 자신도 항상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야구를 하고 있다. 하루하루를 낭비하지 않고 소중히 쓰겠다"고 지터의 은퇴에 동질감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다나카는 "(지터를) 슈퍼스타로 봐 왔다"며 "위대한 선수와 1년이라도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나카의 데뷔 시즌이 지터의 은퇴 전 마지막 시즌으로 남게 됐다.
이치로는 지터보다 오히려 한 살이 많은 베테랑이다. 지터의 은퇴에 누구보다 느끼는 것이 많았을 터. 이치로는 "깔끔하게 정리하려는 의도를 잘 알겠다. 지터답다"며 스프링캠프 전 기자회견을 연 지터의 의도를 높이 평가한 뒤 "정말 은퇴구나 싶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