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마이클 더니건이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원주 동부가 인천 전자랜드를 긴 연패의 수렁으로 밀어넣었다.
동부는 2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70-68로 승리했다. 전자랜드는 시즌 최다인 5연패에 빠지며 23승24패를 기록, 5할 승률이 무너졌다.
더니건과 두경민의 득점을 앞세워 1쿼터를 21-18로 마친 동부는 2쿼터 들어 전자랜드에 역전을 허용했다. 전자랜드는 국내 선수들의 조직적인 플레이가 살아나며 전반을 34-30으로 앞선 채 마쳤다.
3쿼터는 다시 동부가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동부가 3-2 지역방어를 펼치자 전자랜드는 득점 루트가 막혔다. 그 사이 동부는 박지훈과 박지현의 외곽슛이 폭발해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3쿼터를 마친 뒤 스코어는 동부의 53-45 리드였다.
4쿼터 들어 다시 흐름이 바뀌었다. 이번엔 전자랜드가 지역방어를 들고 나와 동부의 공격을 봉쇄했다. 4쿼터 초반 전자랜드가 포웰의 폭발력을 바탕으로 11점을 올리는 사이 동부는 더니건의 자유투로 1득점에 그쳤다. 그렇게 전자랜드는 56-54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동부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두경민이 3점슛을 꽂아넣으며 곧바로 57-56으로 재역전한 것. 이후 양 팀은 한 골 차의 시소게임을 이어나갔다.
동부가 종료 2분여를 남기고 김주성의 자유투 2개로 68-66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포웰의 득점을 막아낸 뒤 박지현의 자유투로 1점을 추가, 69-66까지 앞섰다. 여기서 전자랜드는 파울 작전을 펼쳤다.
전자랜드의 작전은 성공적이었다. 안재욱이 자유투 1개만을 성공시킨 것. 이어 전자랜드는 김상규의 자유투 2개로 68-70까지 따라붙었고, 다시 파울 작전을 폈다. 이번엔 안재욱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다. 15초를 남기고 전자랜드에게 공격권이 주어졌다.
그러나 결국 승자는 동부였다. 종료 직전 던진 정영삼의 3점슛이 림을 빗나간 것. 그렇게 경기는 70-68 동부의 승리로 끝났다.
동부 승리의 일등공신은 더니건이었다. 더니건은 19득점 1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자신의 한 경기 최다 기록이었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를 무려 10개나 잡아내며 전자랜드의 골밑을 무너뜨렸다. 김주성도 12득점 12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한편, 잠실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울산 모비스가 서울 삼성에 70-61로 승리하며 5연승, 서울 SK와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21득점을 올린 모비스 양동근은 역대 26번째로 통산 5천득점 고지를 밟았다.
◇ 20일 경기 결과
▲ (인천 삼산체육관) 인천 전자랜드 68(18-21 16-9 11-23 23-17)70 원주 동부
▲ (잠실 실내체육관) 서울 삼성 61(20-18 13-14 12-18 16-20)70 울산 모비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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