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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력 저하' 박주영, 소속팀도 대표팀도 '고민'


볼턴전 선발 나섰지만 슈팅 전무, 경기력 끌어올리기 숙제

[이성필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챔피언십(2부리그) 왓포드로 임대된 박주영(29)에게 자기 극복이라는 숙제가 떨어졌다.

박주영은 2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볼턴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 잉글리시 챔피언십(2부리그) 볼턴 원더러스와의 32라운드 선발로 나섰다. 왓포드 이적 후 첫 선발 출전이다.

기록으로 본 박주영은 큰 영양가가 없었다. 후반 16분 마티아스 라네기와 교체되며 벤치로 물러날 때까지 61분간 뛰었다. 경기 기록 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박주영은 25번의 볼 터치를 했고 76%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냈다.

하지만, 공격수의 의무와 같은 슈팅은 한 개도 없었다. 이는 스카이 스포츠, BBC, ESPN 등 주요 언론들의 문자중계 기록에서도 동일했다. 움직임은 좋았지만 마무리 할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하지는 못했다는 뜻이다. 주전 공격수 트로이 디니와의 호흡이 불일치 했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디니는 3개의 슈팅을 하며 공격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그나마 쥐세페 산니노 감독이 박주영을 어떻게든 활용해 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은 다행스럽다. 박주영은 무릎 부상으로 지난 3경기를 결장했고 1경기는 벤치에서 대기했지만 활용되지 못했다.

약간의 시간이 필요한 박주영이다. 물론 무한정 기다릴 수는 없는 일이다. 때문에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말을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차 감독은 "경기력이 준비되지 않은 선수가 명단에 포함되지 않을 수 없다"라며 박주영이 얼마든지 실전에 나설 수 있는 몸을 만들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주영 스스로 해결 의지를 보여야 하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박주영은 다음달 6일 그리스와의 원정 평가전 명단에 포함됐다. '무임승차'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선 볼턴전에서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해 더욱 부담이 커졌다. 왓포드에서 기회를 얻어가며 좋은 상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해졌다.

산니노 감독도 우회적으로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원정 경기였지만 승리를 바랐고 더 공격적인 경기를 하기를 바랐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 실망스럽다"라며 공격의 질이 떨어져 패배한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주영이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왓포드와 대표팀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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