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KGC 인삼공사 발목 잡아

[류한준기자] 한국도로공사가 플레이오프 티켓 획득을 눈 앞에 두고 있는 KGC 인삼공사에게 딴지를 걸었다. 도로공사는 26일 안방인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NH농협 V리그 KGC 인삼공사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5-15 20-25 25-19 19-25 15-11)로 이겼다.

4위 도로공사는 이날 승리로 11승 14패(승점 33)가 돼 3위 KGC 인삼공사(13승 14패, 승점 44)와 격차를 줄였다. 도로공사는 주포 니콜(미국)이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34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

도로공사에서는 니콜 외에도 하준임이 블로킹 6개를 포함해 16점을 올렸고 신인 고예림과 표승주도 각각 14, 12점을 올리는 등 선발 멤버 대부분이 고른 활약을 보였다.

반면 KGC 인삼공사는 조이스(브라질)와 백목화가 각각 27, 19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그래도 귀중한 승점 1을 얻은 KGC 인삼공사는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서 도로공사보다는 훨씬 유리한 상황이다.

도로공사는 1세트 니콜과 표승주를 앞세워 상대를 압박했다. 세트 중반 16-8까지 앞서며 일찌감치 분위기를 가져왔다.

KGC 인삼공사는 2세트 반격에 나서 12-7까지 앞서갔다. 도로공사에게 7연속 실점을 하며 흔들리기도 했으나 1세트서 부진했던 백목화의 공격이 살아나며 다시 역전에 성공했고, 결국 2세트는 KGC 인삼공사가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도로공사가 3세트를 따내며 다시 앞서갔다. KGC 인삼공사도 기죽지 않고 4세트를 따내 서로 '장군' '멍군'을 부른 격이 됐다. 승부는 그렇게 마지막 5세트로 넘어갔다.

5세트 중반 승패의 명암이 드러났다. 도로공사는 7-7에서 니콜이 조이스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아 한 점을 앞섰고 이어 고예림이 오픈 공격을 성공해 점수를 벌렸다. 하준임이 조이스의 공격을 또 다시 가로막아 10-7까지 앞서며 승기를 잡아 경기를 마무리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