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새 유니폼 공개, 그리스전부터 착용

[이성필기자] 홍명보호가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착용하고 나설 국가대표 축구팀 새 홈 유니폼이 공개됐다.

대한축구협회와 나이키는 27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새 홈 유니폼 공개 행사를 열었다. 정몽규 축구협회장, 허정무 부회장은 물론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참석해 유니폼 공개를 지켜봤다.

유니폼 제작사이자 축구협회 용품 스폰서인 나이키는 한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기술과 현대적인 감각이 새 유니폼 디자인에 담겨있다고 전했다.

기본색상인 빨간색은 변함이 없었다. 상의 빨간색, 하의 파란색으로 디자인 됐다. 태극문양을 표현한 것이다. 또, 갑옷을 입은 전사와 같은 강인함을 표현하는데도 중점을 뒀다.

상의 깃은 한복에서 영감을 받아 빨간색 바탕에 파란색 테두리로 장식됐다. 상의 목 안쪽에 '투혼'이라는 글자가 흘림체로 새겨져 있다. 축구협회 엠블럼은 왼쪽 가슴에 골드 색상의 자수로 새겼다. 복부 부근에 배번이, 왼쪽 소매 끝에 태극기가 작게 붙었다.

무엇보다 덥고 습한 브라질의 기후를 감안해 땀을 유니폼 외부로 잘 배출시키는데 중점을 뒀다. 체온이 높아지는 부분에 향상된 레이저 컷 통풍구와 엔지니어드 메쉬 소재를 적용해 통기성을 극대화했다. 등번호에도 미세한 구멍을 뚫어 디자인해 땀 배출을 돕고 체온을 시원하게 유지시켜주는데 중점을 뒀다고 나이키는 설명했다. 또, 유니폼 제작은 친환경소재로 제작됐다. 유니폼 한 벌당 18개의 플라스틱 병이 사용됐다.

그러나 2010 남아공월드컵 유니폼 디자인과 비교해 큰 변화를 느끼기는 힘들었다. 파란색 테두리가 눈에 띄는 정도였다. 인터넷에 유출된 디자인 그대로였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브라질월드컵 경기 세 곳이 모두 기후가 다르다. 유니폼 소재가 중요하다. 과거 기억으로는 유니폼이 땀 흡수를 못해서 땀과 유니폼 무게를 함께 안고 뛰는 이중고를 겪었다. 좋은 소재의 유니폼을 입고 간다면 거기에 맞는 성적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표팀은 다음달 6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그리스와의 평가전부터 새 유니폼을 착용하고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