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밤', 멤버 교체 절반의 성공…'사나이' 웃고 '아빠' 울고

[이미영기자] 최근 멤버 교체로 승부수를 띄운 MBC '일밤' 코너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진짜사나이'는 상승세를 탔고 '아빠어디가'는 빨간 불이 켜졌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2일 방송된 '일밤'은 시청률 12.1%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3일 방송분의 시청률 12.3%보다 0.2% 포인트 하락한 수치. KBS 2TV '해피선데이'(11.0%)와 SBS '일요일이 좋다'(11.2%)'를 제치면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는 지켰으나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태다. '일밤' 부활의 견인차였던 '아빠어디가'의 시청률 하락세가 계속 되고 있기 때문.

이날 '아빠어디가'는 9.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주 방송분이 기록한 10.0%보다 1.0% 포인트 떨어진 것. 지난해 2월 3일 10.6%를 기록한 이후 1년여 간 줄곧 두 자리수를 기록하던 '아빠어디가'가 한자리수를 기록한 것. 특히 '아빠어디가'는 최근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동시간대 3위로 밀렸다.

'아빠어디가'는 새 멤버 교체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새롭게 투입된 아이들과 아빠들의 캐릭터가 초반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데다 비슷한 콘셉트가 반복되면서 다소 지루하다는 평가다. 육아 예능의 후발주자였던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출연자들이 인기를 끌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도 '아빠어디가'의 하락세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3'가 10.5%를 기록했고, '아빠어디가'의 후발 주자였던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시청률 9.3%로 2위에 올랐다.

반면 '일밤'의 또다른 코너 '진짜 사나이'는 멤버 교체의 효과를 톡톡히 보며 활짝 웃었다.

'진짜사나이'는 시청률 15.5%를 기록, 지난달 23일 방송분의 시청률 15.1%보다 0.4% 포인트 상승했다. 동시간대 예능프로그램 중 1위 자리도 되찾았다. KBS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는 시청률 12.9%를 기록했고,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도 시청률 12.9%를 보였다.

'진짜사나이'는 최근 헨리와 케이윌, 천정명, 박건형 등을 새로운 멤버로 투입한 효과를 보고 있다. '군대무식자' 헨리가 기존에 없던 캐릭터로 활력소가 되고 있고, 케이윌도 구멍 병사로 웃음을 안기고 있다. 아직 본격적으로 등장하지 않은 천정명이 어떤 캐릭터일지도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기존 출연자 박형식 등이 선임으로서 새로운 모습과 성장을 보여주는 것도 '진짜사나이'의 인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