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호주 개막전 출전 이상무!' 류현진(LA 다저스)이 세 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있는 카멜백 랜치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5이닝 동안 70구를 던진 류현진은 3피안타(1홈런) 4탈삼진 1볼넷 1실점(1자책점)으로 역투했다.
마운드에서 여유있는 투구가 눈에 띄는 경기였다. 류현진은 1회초 오클랜드 선두타자 빌리 번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출발했다. 이어 지난 시즌 한솥밥을 먹었던 닉 푼토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조시 도널드슨을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아 간단히 삼자범퇴로 1회를 마쳤다.
류현진은 2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맞은 알베르토 카야스포에게 이날 첫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실점은 하지 않았다. 마이클 테일러 타석 때 카야스포를 2루에서 포스아웃으로 잡았고 크리스 히메네스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에도 깔끔한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이어 4회에도 1사 이후 도널드슨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를 우익수 뜬공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무실점 행진은 5회에서 멈췄다. 류현진은 선두타자로 나온 테일러에게 초구에 솔로포를 허용했다. 시범경기 들어 첫 피홈런이다. 테일러는 류현진이 던진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실점을 했으나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히메네스를 3루수 땅볼, 샘 풀드를 삼진으로 각각 잡아냈다. 2사 후 제이크 엘모어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번스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고 책임진 5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5회말 타석에서 대타 숀 피긴스와 교체됐다. 이날 류현진은 모두 70구를 던졌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는 각각 30구, 59구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다저스는 오클랜드와 홈런 공방전을 벌였다. 다저스는 1회말 안드레 이디어가 오클랜드 선발 제로드 파커를 상대로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3-0으로 앞서갔다. 후속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후안 유리베가 또 다시 솔로포를 쳐 4-0으로 앞서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오클랜드는 5회 테일러의 1점 홈런에 이어 1-4로 끌려가고 있던 6회초 도널드슨이 다저스 두 번째 투수 리그를 상대로 투런포를 쳐 3-4까지 따라 붙었다. 다저스는 7회말 미겔 올리보가 3타점 2루타를 쳤고 미겔 로하스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4점을 추가, 멀리 도망갔다.
그러나 다저스는 중간계투진이 흔들리면서 대량 실점했다. 8회초 나온 5번째 투수 브라이언 윌슨이 2실점했고 이어 마운드에 오른 카를로스 프리아스가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3실점하는 바람에 8-8 동점을 허용했다. 류현진의 승리투수도 날아갔다. 두 팀은 결국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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