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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 포수 "윤석민은 침착했다"


벅 쇼월터 감독 "첫 등판서 좋은 모습 보여줬다"

[한상숙기자] 볼티모어 오리올스 윤석민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윤석민은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 에드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시범경기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윤석민은 첫 등판에서 구원승을 올리는 성과도 거뒀다.

1-1로 맞선 7회 등판한 윤석민은 첫 타자 라몬 플로레스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했지만, 다음 두 타자를 연속 뜬공으로 잡아낸 뒤 시토 컬버를 2루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경기 후 볼티모여 지역 유력지 볼티모어선은 '긴장감 속에서도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윤석민의 데뷔전을 평가했다. 이 신문은 "새로운 나라, 새로운 팀 적응과 함께 비자 관련 문제가 겹쳤던 윤석민이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데뷔전에서 11구를 던졌다"고 전했다.

윤석민은 "긴장될 줄 알았지만 한국에서 9년 동안 뛰었던 것처럼 던졌다. 크게 긴장하지는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월 볼티모어와 3년간 575만달러의 계약을 맺은 윤석민은 비자 발급 때문에 데뷔전이 늦어졌다. 윤석민은 "등판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기다렸던 만큼 잘 된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만족스럽게 말했다.

또 윤석민은 "최고 구속 142㎞ 정도를 예상했는데 146㎞가 찍혀 기분이 좋았다"면서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윤석민과 호흡을 맞춘 포수 캐일럽 조셉은 "윤석민은 전혀 긴장한 것 같지 않았다. 경험이 풍부한 선수 같았다"며 "지금은 그의 실력에 대해 정확히 평가할 수 없지만, 마운드에서는 침착했다. 안타를 맞은 후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지난 두 달 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만 첫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몸 상태는 스스로 알 것이다. 경험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윤석민이 판단하면 된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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