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전북 현대가 중국 광저우의 홈텃세에 제대로 당했다.
전북 현대는 18일 중국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4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예선 3차전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의 경기에서 1-3으로 패배했다.
전북 입장에서는 아쉬운 한 판이었다. 경기력적인 측면에서 광저우에 전혀 밀리지 않았지만 결정적인 오심으로 인해 1골을 잃었고 그것이 결국 승부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좋은 상승세를 타고 있던 찰나, 주심의 오심으로 전북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전북은 전반 광저우에 밀리며 가오린에게 2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전반 종반 이동국이 추격골을 넣으며 흐름을 완벽히 되가져왔다. 후반 초반에도 전북의 기세는 이어졌다. 그리고 후반 12분 전북은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윌킨슨이 문전으로 올린 패스를 광저우 수비수들은 골키퍼가 잡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 정인환이 달려들었고 헤딩 슈팅으로 광저우 골망을 흔들었다. 광저우 수비수들의 방심을 틈타 성공시킨 골이었다. 정인환은 골 세리머니까지 했다.
그런데 주심은 느닷없이 노골을 선언했다. 골이 들어간 후 광저우 선수들이 몰려와 강력하게 항의하자 주심은 꼬리를 내렸다. 주심은 한참을 고민하다 홈구장의 이점(?)을 인정한 듯 전북의 노골을 최종 선언했다.
골이 들어가는 과정에서 그 어떤 문제도 없었다. 정인환은 파울을 범하지 않았다. 광저우 수비수들끼리 당황한 나머지 달려 나오다 서로 부딪친 것뿐이었다. 골로 선언해도 문제될 것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명백한 골'이었다.
주심의 오심이 아쉬웠다. 이전까지 전북이 흐름을 주도했지만 오심으로 인해 분위기를 광저우에 내줘야만 했다. 오심의 힘을 얻은 광저우는 후반 16분 랴오 리성이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결국 3-1 광저우의 승리로 끝났다.
주심의 판정이 경기 결과를 좌우했다. 제대로 판정을 했다면, 전북의 동점골이 인정됐다면 결과가 어떻게 달라졌을지 모를 일이다. 이미 판정이 나와 번복할 수는 없지만 아쉬움이 계속 남는 이유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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