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제가 선배지만 유도훈 감독에게 상당히 많이 배웠다."
부산 KT의 전창진 감독이 후배인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을 칭찬했다. 승장으로서의 여유가 아닌, 진심에서 우러나온 찬사였다.
KT는 20일 전자랜드와의 6강 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에서 79-57로 완승을 거두며 창원 LG와 겨루는 4강에 진출했다. KT로서는 지난 2011~2012시즌 이후 두 시즌만에 나서는 4강전 무대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전창진 감독은 가장 먼저 상대팀 전자랜드와 그 사령탑 유도훈 감독을 칭찬하기 시작했다.
전 감독은 "유도훈 감독이 이번 시즌을 통해 고생을 많이 했다. 유 감독의 끈질긴 승부욕에 제가 선배지만 상당히 많이 배운 것 같다"며 "전자랜드 선수들도 굉장히 잘했지만 정영삼이 부상을 당하며 안타깝게 졌다.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런 팀을 우리가 이겼다는 점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전 감독은 "우리 선수들도 많이 배웠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송영진이 KT를 4강에 올려놨다고 생각한다. 송영진 없이는 절대 4강까지 갈 수 없었다. 송영진이 주장, 맏형답게 코트에서 열정과 자기 능력을 십분 발휘한 그런 시리즈였다"고 송영진을 극찬했다. 이날 송영진은 3점슛 3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16득점 6리바운드로 활약했다.
4강 준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전 감독은 유 감독을 한 번 더 언급했다. 전 감독은 "지금 4강을 어떻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오늘 경기가 중요했다. 어떻게 보면 자존심도 걸려 있는 경기였다. 후배지만, 유도훈 감독이 근성 있는 감독이라 지고 싶지 않았다. 오늘은 LG전 생각을 1초도 못해봤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인천=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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