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창원 LG가 사령탑이 퇴장당한 부산 KT를 꺾고 챔프전 진출을 위한 유리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LG는 22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KT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3-58로 승리했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은 73.5%다.
LG는 경기 초반부터 몸이 무거운 KT를 몰아붙였다. 제퍼슨의 골밑 공격과 김시래의 3점슛 등으로 1쿼터 초반 9-2로 앞서나가며 주도권을 잡았다. 급기야 제퍼슨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 상황에서 심판 판정에 불만을 나타낸 KT 전창진 감독이 퇴장을 당했다. 심판 판정에 거칠게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 2개를 연속해서 받았다.
전 감독의 퇴장 이후 KT 선수들은 흔들렸다. LG는 쉽게 득점을 올리며 24-10으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이 때까지만 해도 LG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KT는 전자랜드와의 6강전에서 5차전 승부를 펼친 뒤 하루밖에 쉬지 못해 체력적으로도 힘에 부치는 상태였다.
그러나 2쿼터부터는 예상 밖의 경기가 전개됐다. KT가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특히 KT의 수비가 빛을 발했다. KT는 2쿼터에서 LG의 득점을 6점으로 묶으며 점수 차를 좁혔다. 전반을 마친 상황에서 LG는 30-26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KT의 집중력은 3쿼터에서도 계속됐다. 시작과 함께 전태풍이 3점슛을 시도하다 얻어낸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킨 뒤 송영진의 3점슛이 터지며 32-3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송영진의 3점슛이 하나 더 꽂혔고, 클라크의 득점까지 이어지며 스코어는 순식간에 37-30까지 벌어졌다. 이제 주도권은 KT로 넘어갔다.
그러나 LG가 괜히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것이 아니었다. 3쿼터까지 47-48로 뒤졌던 LG는 4쿼터부터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김종규의 자유투로 포문을 연 LG는 4쿼터 중반 박래훈의 연속 3점슛 2방으로 59-53으로 앞서며 다시 주도권을 가져왔다.
KT도 추격을 포기하지 않았지만 LG의 뒷심을 무너뜨리지는 못했다. 이후 LG는 자유투를 착실히 성공시키며 끝내 63-58, 5점 차 승리를 거뒀다. 제퍼슨이 18득점 15리바운드, 김종규가 14득점 8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송영진이 3점슛 4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키는 활약을 펼쳤으나 막판 뒷심 부족으로 역전패, 아쉬움을 남겼다.
◇ 22일 경기 결과
▲(창원 실내체육관) 창원 LG 63(24-10 6-16 17-22 16-10)58 부산 KT
조이뉴스24 창원=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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