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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PO]LG, 1차전 최대 수확은 '성장한 멘탈'


역전 당한 뒤 재차 경기 뒤집어…김진 감독 "흥분 않고 마무리 잘해"

[정명의기자] 창원 LG가 창단 첫 통합우승으로 가는 첫 관문을 무사히 치러냈다.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했다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다.

LG는 22일 부산 KT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3-58로 승리했다. 전창진 감독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판정을 받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승리를 일궈냈다.

출발이 좋았다. LG는 1쿼터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리며 크게 앞서나갔다. 전창진 감독이 경기 시작 6분만에 퇴장당한 뒤에도 LG는 경기를 지배해 나갔다. 2쿼터 초반까지 무려 16점 차의 리드를 잡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분위기가 묘하게 흘렀다. KT 선수들이 감독의 퇴장에도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 집중력을 발휘하며 추격전을 펼친 것이다. 이에 당황한 LG는 턴오버를 남발했다. 2쿼터에서 단 6득점에 그친 LG는 급기야 3쿼터에서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경기는 LG의 승리로 끝났지만 자칫 KT로 넘어간 흐름을 되찾아 오지 못했다면 1차전을 내주며 통합우승 계획에 큰 차질이 생길 뻔했다. 4쿼터 승부처에서 3점슛 2방을 적중시키는 등 총 4개의 3점슛을 시도해 100%의 성공률을 기록한 박래훈의 활약이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경기 후 김진 감독은 선수들의 성장한 모습에 주목했다. 상대에 흐름을 내준 상태에서 당황하지 않고 다시 경기를 뒤집은 대목을 높이 산 것. 이는 경험 부족이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LG에 있어 의미하는 바가 크다.

사실 이날 전창진 감독의 퇴장은 돌발적이고도 커다란 변수였다. KT 선수들은 전 감독의 퇴장을 계기로 똘똘 뭉쳤고, 심판 판정도 미묘하게 달라졌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전 감독의 퇴장으로) 심판들이 경기 운영에 있어 좀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했던 부분이 있다"며 "그런 것이 사실 좀 있었는데 어린 선수들이 흥분하지 않고 마무리를 잘 해줬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김 감독이 선수들을 칭찬한 것은 시즌 초반과 비교해 정신적인 면에서 크게 성장했다고 느꼈기 때문. 김 감독은 "정규시즌 초반이었으면 아마 다시 따라잡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선수들이 정규시즌 초반에 비해 멘탈적으로 많이 성장한 것 같다. 흥분하지 않고 착실하게 해줬다"고 말했다.

LG는 주전 선수들이 어린 축에 속한다. 포인트가드 김시래는 2년차, 센터 김종규는 신인이다. 외국인 선수와 문태종을 제외하면 다른 선수들도 경험이 많지 않다. 시즌 초반에는 김 감독의 말처럼 그런 점이 약점으로 작용했다. 앞서고 있던 경기에서 역전을 허용하면 주도권을 다시 가져오지 못한 채 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분위기에 가장 민감한 팀이 바로 LG였다.

그러나 4강 1차전에서는 침착함을 잃지 않고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긴장감이 배가되는 플레이오프라는 무대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그렇게 LG는 정규시즌을 13연승으로 마친 이후 14경기 째 한 번도 패하지 않는 기록을 이어갔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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