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령 "류승룡이 '누나'라고…막상 만나니 귀엽더라"

[권혜림기자] 영화 '표적' 촬영 현장의 분위기메이커는 배우 김성령이었다.

25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표적'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창감독과 배우 류승룡·유준상·이진욱·김성령이 참석했다.

류승룡은 현장의 분위기메이커를 묻는 질문에 김성령을 꼽았다. 그는 "현장의 분위기는 김성령이 있는 날과 아닌 날로 구분됐다"며 "김성령은 존재 만으로도 분위기가 '업'됐고 다들 사기가 충전됐다"고 돌이켰다.

'표적'에서 김성령은 교통사고 신고를 받고 병원으로 출동했다가 사고 피해자 여훈에게서 총상을 발견한 뒤 지난 밤 살인 사건과 여훈의 관계를 알아채게 되는 중부서 경감 영주 역을 맡았다. 여훈의 도피 뒤 사건은 광역수사대 송반장 팀으로 이관되지만, 영주는 이와 별개로 여훈과 태준의 뒤를 쫓는다.

조여정과 조은지 등 다른 여배우들 역시 영화에 출연하지만 액션 현장을 누빈 비중은 김성령이 가장 많았을 터. 김성령은 "현장이 밝고 환한 곳이 아니었다. 뒷골목, 선착장 등이어서 톤이 다운된 곳이었다"며 "제가 그나마 여자라는 이유로 그렇게 말씀해주신 것 같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류승룡에 대해선 "이번 영화에서 처음 함께 연기했는데 기존에 알고 있던 모습과 달랐다"며 "영화 '최종병기 활'에서 류승룡을 좋아했었는데, 막상 만나니 너무 귀엽더라. 저한테 누나라고 하더라"고 알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류승룡은 "처음에 말을 놓는데 너무 오래걸리셨다"며 "선배님이니 말씀 놓으시라 해도 곧 '네, 승룡씨' 하더라"고 돌이켰다.

'표적'은 의문의 살인 사건에 휘말린 남자 여훈(류승룡 분)과 아내를 구하기 위해 그와 위험한 동행을 하게 된 의사 태준(이진욱 분), 이들을 쫓는 두 형사 송반장(유준상 분)·영주(김성령 분)가 펼치는 36시간 동안의 추격을 그린다. 창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류승룡과 이진욱을 비롯해 김성령·조여정·조은지·진구·유준상 등이 출연한다. 오는 4월30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