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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어머니 김치 걸고 'S 성공률' 1위 약속


日신문 연재물 주인공 선정…실패시 어머니 김치 독자들에 선물

[정명의기자] 오승환(32, 한신)이 어머니가 담근 김치를 걸고 세이브 성공률 1위를 약속했다.

오승환은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의 연재물 '맹호의 약속' 코너에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27일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과 세이브 성공률 1위 달성 여부를 놓고 내기를 했다며 그 내용을 전했다.

'맹호의 약속'은 한신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산케이스포츠의 연재물로, 특정 목표를 설정해 놓고 신문사와 선수가 일종의 내기를 하는 코너다. 한신에 입단하며 새로운 수호신이 된 오승환은 센트럴리그 세이브 성공률 1위를 목표로 내걸었다.

'내기'라는 말에 오승환의 눈빛이 달라졌다고 한다. 오승환은 "내기라고? 물론 괜찮다"며 "말해두지만 삼성에 있을 때도 블론세이브 숫자로 송삼봉 단장님과 내기를 했었다"고 삼성 시절 이야기를 꺼냈다.

삼성에서는 류중일 감독도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성적을 두고 내기를 자주 한다. 오승환에게도 생소한 일은 아니다.

이 신문은 오승환의 최대 라이벌로 지난해 센트럴리그 구원왕을 차지한 요미우리의 니시무라 겐타로를 꼽았다. 니시무라는 지난해 4승3패42세이브를 기록했다. 블론세이브는 단 1차례로 세이브 성공률이 무려 97.7%에 이른다.

니시무라의 지난해 성적을 전해들은 오승환은 "너무 어렵다. 내가 질 것"이라고 겸손하게 농담을 했다. 하지만 눈은 웃고 있지 않았다고. 오승환은 지난 2011년 삼성에서 47세이브를 올리는 동안 블론세이브는 한 번밖에 기록하지 않았다. 세이브성공률은 97.9%였다. 지난해 니시무라의 기록을 뛰어넘는 수치였다.

내기에는 조건이 따르게 마련. 오승환은 세이브 성공률 1위를 달성할 경우 신문사 측에 "내가 데려오는 사람을 1면에 사진으로 실어달라"고 요구했다. 반대로 오승환이 실패할 경우 어머니가 직점 담근 김치를 독자들에게 선물하기로 해다. 오승환은 "어머니가 담근 특제 김치다. 정말 맛있다"며 "일본에도 가져 왔으니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시범경기 6경기에 등판해 첫 경기에서만 실점을 기록했을 뿐, 5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성공적인 리허설을 마쳤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1.50(6이닝 1실점). 시즌 종료 후 오승환이 세이브 성공률 1위가 됐을 때 누구의 사진을 이 신문에 싣게 할 지 궁금해진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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