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전주성은 우리가 지킨다!
전북 현대 팬들이 전북현대 홈페이지 게시글 중 중국 광저우 에버그란데 원정응원단이 3천명에 이를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친구 가족들과 직관(직접관전)해 전주성을 지키고 승리를 쟁취하자'는 글을 올리고 있다.
오는 4월2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과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4차전을 위해 전북팬들의 응원 참여를 독려하는 글이다.
광저우는 2011년부터 3년 연속 중국 슈퍼리그 우승과 함께 2013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의 신흥 강호로 떠올랐다. 특히 엄청난 자금력을 앞세워 이탈리아의 세계적 명장 마르첼로 리피 감독을 영입하고, 이탈리아 국가대표 미드필더 알레산드로 디아만티, 브라질 공격수 엘케손,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영권, 그리고 중국 현역 국가대표가 다수 포진한 강팀이다.
중국 내 최고의 인기 구단중 하나인 광저우는 이번 전북과 원정경기를 앞두고 대규모 응원단을 준비하며 광저우 구단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봉망소향(전주성을 향하여 공격하자는 뜻)'이라는 공격적 문구와 함께 팬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K리그 내에서도 충성도 높고, 절대적 홈 구장을 외치고 있는 전북팬들은 이번 중국 광저우 팬들의 대규모 원정응원단 소식에 전주성은 우리 전북팬이 지키자며 가족, 친지, 직장동료와 함께 직접 경기장을 방문해 선수단 응원과 함께 승리를 쟁취하자는 글들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홈페이지 게시글을 통해 송충섭 씨는 "중국에서 3천명? 인해전술로 덤빈다고? 전주성의 무서움을 보여줍시다. 광저우에서 3천명이 온다면 우리는 3만명으로 무서움을 보여줍시다"라며 동참을 외쳤다.
전북 선수단 또한 승리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난 18일 광저우 원정경기에서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동점골이 무산되면서 1-3으로 석패했던 전북 선수단은 이번 홈경기에서 통쾌한 복수전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이번 경기를 앞두고 최강희 감독은 지난 성남전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보다 우리 선수들이 광저우전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광저우 원정에서 지고 돌아와 선수들이 벼르고 있다. 3일 동안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선수를 총동원해서 홈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선보일 것이다. 정신적으로 무장을 잘 하면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나 역시 기대를 하고 있다"고 승리의 의지를 밝혔다.
한편 시간을 문제 삼으며 변경을 요청해왔던 사전 기자회견은 홈팀의 요청대로 오는 4월1일 오후 2시 전북, 오후 2시30분 광저우의 순서로 전주월드컵경기장 기자회견실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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