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KIA가 새 구장 첫 경기에서 역사적인 첫 승을 올렸다.
KIA는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홈 개막전에서 양현종의 눈부신 피칭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KIA는 지난해 9월 26일 무등구장 롯데전부터 이어진 홈 5연패를 탈출하고 새 구장을 찾은 2만2천 명의 관중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대단한 투수전이었다. KIA 선발 양현종이 8이닝 5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NC 선발 이재학이 7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팽팽하게 맞붙었다.
양현종은 초반 거듭된 위기를 무실점으로 잘 넘겼다. 1회초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3루타를 맞았으나 다음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에도 삼진과 땅볼을 유도해 NC 타자들을 막아냈다.
4회에도 이호준과 나성범에게 안타를 맞고 1사 1, 2루로 몰렸으나 모창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나성범을 견제사로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5회부터 7회까지 9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한 양현종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손시헌과 김태군, 박민우를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날 양현종의 투구 수는 122개로, 2010년 9월 14일 광주 두산전 이후 개인 최다 투구 타이기록이었다.
이재학도 물러서지 않았다. 5회 2사 후 안치홍에게 경기 첫 안타를 허용했을 정도로 위력적인 투구였다. KIA 선수들 가운데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 개장 첫 안타 기록이다.
6회 이대형과 김주찬을 볼넷,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켜 1사 1, 2루로 몰렸으나 이범호와 나지완을 잇따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재학은 7회 연속 안타를 내줘 1사 1, 2루가 됐으나 2루에 있던 필을 견제사로 잡아내고, 대타 이종환을 삼진으로 막아내 '0'의 행진을 이어갔다.
8회말 KIA 공격에서 희비가 갈렸다. NC 마운드가 손민한으로 교체된 가운데 1사 후 이대형이 2루수 박민우의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박민우가 평범한 땅볼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김주찬이 우전 안타를 쳐 1사 1, 3루가 됐고, 이범호의 투수 앞 땅볼 타구를 손민한이 잡았다가 떨어뜨리는 실책을 했다. 손민한은 서둘러 홈 송구를 했으나 3루주자 이대형이 빠른 발로 홈베이스를 먼저 밟으며 팽팽하던 균형을 깼다.
한 점 차 리드를 잡은 KIA는 9회초 마무리 어센시오를 투입했고, 어센시오가 1피안타 무실점 세이브로 승리를 완성했다.
조이뉴스24 광주=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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