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영화 '역린'에서 호흡을 맞춘 현빈과 한지민이 독특한 첫 만남을 떠올렸다.
2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역린'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이재규 감독과 배우 현빈·정재영·조정석·한지민·박성웅·정은채가 참석했다.
'역린'은 조선시대 정조 즉위 1년, 왕의 암살을 둘러싸고 왕을 죽이려는 자와 살리려는 자, 살아야만 하는 자의 엇갈린 운명을 그린다. 정유역변을 모티프로, 역사 속에 감춰졌던 숨막히는 24시간을 담았다.
정조 역의 현빈, 그와 대립 관계에 있는 정순왕후 역의 한지민은 촬영에 들어가기 앞서 독특한 상황에서 처음 만났다.
이재규 감독은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한지민이 (차로) 사람을 칠 뻔 했다"고 입을 열어 좌중을 당황시켰다. 이에 한지민은 "강남 도로에서 늦어서 급히 운전을 하고 가던 중이었다"며 "사람이 지나가서 급브레이크를 밟았는데 그게 현빈이었다"고 알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재규 감독은 "그 때부터 정순왕후와 정조의 안 좋은 만남이 시작됐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이에 현빈은 "저는 사무실 앞에서 사무실에 들어가는 길이었어서 (한지민인 줄) 몰랐다"고 답했다. 한지민은 "일행 분들이 화가 나서 제 차를 째려보셨었다"고 말했다.
현빈은 정조 역을, 정재영은 왕의 서가를 관리하는 상책 갑수역을 맡았다. 조정석은 살인을 위해 길러진 청부 살수로, 박성웅은 금위영 대장 홍국영으로 분했다. 조재현이 비밀 살막의 주인 광백 역을, 정은채가 왕의 의복을 관리하는 세답방의 궁중 나인 월혜 역을 연기한다. 혜경궁 홍씨 역을 김성령이, 정순왕후 역을 한지민이 맡았다. 오는 4월30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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