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김경문 NC 감독은 테임즈를 '스마일맨'이라고 부른다. 언제나 밝은 미소를 잃지 않는 테임즈는 NC에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다. 김 감독은 "테임즈는 늘 밝다. 찡그리는 것보다 훨씬 좋다"면서 테임즈의 태도를 칭찬했다.
테임즈는 수비 도중 콜을 할 때도 한국어로 하고, 범타로 물러난 뒤에는 곧바로 의자에 앉지 않고 덕아웃 뒤에서 스윙 연습을 한다. 테임즈는 성실한 태도로 김 감독의 신임을 얻었다.
단 한 가지 부족한 점이 있다면 아직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는 것. 테임즈는 개막 이후 2경기에서 8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부터 외국인 타자들의 홈런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테임즈의 대포는 소식이 없었다.
김경문 감독은 3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우리 스마일맨도 홈런 하나 날릴 때가 됐는데…"라면서 기대감을 내비쳤다. 시즌 개막전부터 1안타씩을 꼬박꼬박 때려온 테임즈였기에 희망을 걸 수 있었다.
그리고 이날 테임즈는 기다렸던 첫 홈런을 신고했다. 테임즈는 5-3으로 앞선 3회초 1사 후 KIA 선발 박경태의 3구째 139㎞ 높은 직구를 힘껏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2회초 5-0으로 앞서다가 2회말에 곧바로 3점을 내줘 2점 차로 쫓기던 상황. NC로서는 전날 6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해 연장 승부 끝에 1점 차 신승을 거뒀던 악몽이 떠오를 만했다. 이 때 테임즈가 홈런으로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NC는 4회 3점을 더해 결국 9-3으로 승리를 거뒀다.
테임즈는 "마수걸이 홈런을 쳐서 기쁘다. 팀이 뽑은 9점 중 1점을 보탤 수 있어 기분이 좋다. 올해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활짝 웃었다.
조이뉴스24 광주=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